안녕하세요 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한데요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을 듣고싶어서 여기까지 찾아오게 됐습니다
바쁘시면 밑의 요약 봐주세요
일단 전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는 학생입니다.
제 동생은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고요.
동생은 태어났을때부터 여러가지 일들이 참 많이 있었어요
제 동생이 두 살 그리고 제가 다섯살이 되던 해에
제 동생은 백혈병이라는 소아암에 걸려서 병원에 쳐박혀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고모네에 약 1년간 살았었구요
동생은 한창 뛰어놀아야 할 시기에 병원에 박혀서 치료를 받고 약을 먹어서 다른 아이들보다 체구가 작습니다
약이 식욕을 억제시켜서 하루에 조그만 우유팩 1개만 먹었던 적도 있다고 해요
전 키도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제 동생은 키도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갑니다
때문에 저와 비교를 많이 당했어요
할 말이 없어요. 전 키가 크니까 제 동생보고 넌 언제쯤 언니처럼 클래? 하는 소리를 저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동생은 어린이집도 다니지 못했었고, 유치원도 간신히 들어갔던걸로 기억해요
한글을 떼는것도, 뛰는것도, 하물며 간단한 수학문제를 푸는 것도 전부 다 저보다 느렸어요.
전 항상 성적이 평균 이상이었기 때문에 더 많은 비교를 당했었을겁니다
저보다 많이 배우지 못했고, 저보다 더 많이 먹지 못했고, 저보다 더 많이 뛰어놀지 못했어요
그래서 전 생각도 하지 못할 때서부터 동생은 저에게 열등감을 갖고있었던거같아요 근데 그걸 몇년 전에 알아차렸습니다
엄마는 저도 사랑하고 제 동생도 사랑해요. 결코 누군가를 더 적게 사랑하거나 누군가를 더 많이 사랑하지 않아요
하지만 동생은 그게 아니었던거죠.
동생도 자신이 엄마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걸 알아요
하지만 그 사랑이 너무 적게 느껴진대요
문제를 나열해보자면
1. 동생은 관종이에요
제가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엄마는 저보다 동생에게 더 많은 관심을 줘요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오히려 편해요 전 간섭당하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동생은 항상 간섭당하길 원해요. 따지면 관심을 받길 원해요
그래서 집안에서 소리를 질러요
제가 숙제를 하는데 동생이 노래를 크게 틀어놔요. 전 공부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동생에게 소리를 좀 줄여달라고 말했어요.
동생은 따라부르던 노래를 멈추고 갑자기 악!!! 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냥 지른게 아니라 완전 가성으로 끽끽대는 것 처럼...
엄마도 화가 나죠. 아파트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쾅쾅대지 않아야 하는건 기본적인 예의잖아요
그래서 엄마는 동생을 혼냅니다.
하지만 제 동생은 그것마저 관심의 일부로 받아들이는것처럼 혼난 뒤에는 더 소리를 지르며 방에 들어가요. (요즘들어 이런 일은 좀 줄어들긴 했습니다)
둘째, 아무것도 혼자 하려고 하지 않아요
학교에서 숙제를 내주면 우린 그 숙제를 해야 할 의무가 있죠
우린 학생이잖아요.
하지만 제 동생은 누군가가 도와주기 전까진 절대 숙제를 혼자 하지 않아요.
숙제 말고 또 있어요
식당에서 물을 떠온다거나, 학원을 간다거나, 심지어는 밤에 잠드는 일 까지 절대 혼자 하지 않아요
셋째, 저에게 대듭니다
대드는 건 뭐 할 말도 없어요. 아직 어리니까 대들 수 있어요
하지만 앞뒤 구분도 못하고 부모한테까지 대드는게 문제죠
원래 자매는 싸우면서 큰다고 하잖아요
근데 엄마나 아빠한테까지 예의를 지키지 않아요
욕을 한다는게 아니에요
딱 들어도 날 깔보는것처럼 얘기해요
이런게 합쳐지고 모아지고 하다 보니
전 자연스럽게 동생이 무슨 말을 하던 무시하게 되었고
동생은 관심받으려 엄마 아빠에게까지 소리를 지르게 되었으며
부모님은 동생을 혼내는거에요
물론 저도 이런걸 고치고 싶었어요
사회 나가면 부모님 욕 밖에 더 먹겠습니까
저도 동생이 소리지르면 조용히 타이르고 엄마한테도 한번 이렇게 해보자고 했습니다
결과는 포기.
저랑 엄마랑 너무 많이 지쳤어요
이번엔 동생이 무슨 말을 하든 무시해보자고 했어요
결과는 실패
엄마는 딸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어요
결국엔 심리치료까지 받아봤어요
제 동생이 애정결핍에 자존감도 낮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사실 많이 미안했습니다
심리치료 선생님은 부모의 교육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했지만
이번엔 아빠가 말을 듣지 않았어요
저는 동생과 한번 정신병원에 가보자... 라고 말을 했는데
엄마는 동생을 다시는 병원에 보내고싶지 않대요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제가 동생보다 밥만 몇천그릇을 더 먹었으니까 내가 참아야지 하는데
참으면 참을수록 더 심해져요
이걸 뭐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분가라도 해야하는걸까요
--------------요약------------------
1. 동생이 많이 아팠어서 뭐든지 저보다 잘 못해요
2. 부모님은 그런 동생을 이해했지만 한편으론 동생도 뭐든 잘하길 원하셨어요
3. 그래서 부모님은 저와 동생을 비교하셨어요
4. 동생이 너무 열등감을 가진 나머지 점점 삐뚤어졌습니다
5. 혼자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고
6. 하지 말라는 건 더 심하게 했어요
7. 심리치료를 받았을 때 선생님은 부모의 교육방법이 달라져야한다고 했어요
8. 아빠는 교육방법을 바꾸지 않았고요
9. 엄마는 너무너무 힘들대요
10. 이걸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