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있네요.
두돌잔치를 하겠다는 친구 말이죠...
오늘 점심 때 친구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친구들 대부분은 결혼해서 아이가 있구요.
한 친구가 오늘 두돌잔치를 하고 싶다며 고집을 부리는데
참 난감했습니다.
아이 생일이 11월이라 아직 날짜가 좀 남기는 했지만
코로나가 끝이 안 보이고 결혼식 돌잔치 모두 취소하는 마당에 두돌 잔치라니 정말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물론 친구도 사정이 있기는 합니다.
작년 11월에 원래 돌잔치를 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10월에 아이가 두달 정도 입원을 해야하는 일이 생겨서 돌잔치를 취소하는 일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두돌을 챙기고 싶은 마음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어쨌든 돌잔치를 못한 건 좀 냉정하게 말하자면 친구 사정인거고
그래서 두돌잔치를 한다는 게 무슨 민폐냐 싶은 거에요.
요즘 같이 첫째 돌잔치도 안하는 분위기에서 말이죠.
좋게 좋게 두돌 잔치를 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다른 사람들 눈도 생각해야하지 않냐
코로나도 걱정인데 니 사정 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세돌잔치 네돌잔치도 하는거냐 비웃을 거다
다시 생각해봐라 타일렀는데
친구는 앞뒤 안 가리고 그저 두돌잔치는 안 하는게 좋겠다는 말만 가지고 서운하니 어쩌니 말을 하네요.
친구 입에서 지금까지 자기한테는 이것저것 축의금 다 받아먹고 이제와서 주기 싫어서 그러냐 늦게 결혼해해서 늦게 아이 낳은 것이 이렇게 손해일줄 몰랐다는 말까지 하구요.
작년에 돌잔치를 제때 했으면 챙겼을텐데
돌잔치를 안 하니 또 병원에 입원했으니 챙길 수 없었던 건데
친구가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가지고 서운하다 하니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저를 포함해 친구들도 좀 황당하였습니다.
친구 마음은 이해가지만 그래도 두돌잔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오직 자기 자식만 보이는지 충고를 서운하다며 오해만 할 뿐 해결방법이 보이질 않네요.
친구를 설득할 좋은 방법 있으면 조언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