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식구는 현재 경기도 의정부에 거주중이고 처가댁은 부산입니다.
저에게 태어난지 10개월된 소중한 아기가 있는데요. 저희 부모님은 근교에 사셔서 2주에 한번? 3주에 한번정도 언제든지 손주 보고싶으실때마다 주말에 미리 연락하시고 와서 보고가시곤 해요.
헌데 장모님은 부산에 계셔서 거리적으로도, 또 요즘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전염병 상황으로 인해서도 아기를 보시러 자주 오실 여건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외벌이 직장인인 제가 금요일 퇴근하고 운전해서 부산까지 가고 다음날 저는 혼자 올라오곤 하는데요 처자식은 친정에서 일주일 더 묵게하고 그 일주일 뒤 금요일에 다시 운전해서 데리러 갑니다.
이렇게 3개월 연속으로 의정부에서 부산을 매달 두번씩 왕복운행하며 심신이 지쳐가던중 부산 다녀온지 한달이 지나 지난주에 와이프에게 처가댁 가자고 제안을 하면서 조건을 걸었습니다. 장모님이 손주 보고싶어하실테니 내려가는데 매번 혼자 운전해서 왔다갔다 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니 이번에는 같이 내려가되 주말만 보내고 저와 같이 올라오던지, 아니면 일주일을 더 묵고 오고싶다면 기차를 타고 올라와주면 좋겠다. 라고 제안했고 와이프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그렇게 지난주 금요일 처가에 처자식 데려다주고 하루묵고 저 혼자 올라왓는데요. 당장 이번주 기차표를 예매하라고 연락을 했더니 무조건 데리러 오라는겁니다. 하여 저는 이번 수요일부터 장마도 시작되기도 하고 약속한대로 이번에는 기차를 타고오기로 하자않았냐 하며 통화가 조금 길어졌는데요.
장모님이 와이프 전화를 가로채시더니 제게 화를 내시더라구요. 나랑 같이잇는거 뻔히 알면서 길게 통화하면 나보고 저희 둘 실랑이 하는걸 들으라는거냐면서요. 당시 와이프랑 장모님, 애기 세명은 백화점에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보고 이기적이라고 하시면서 역정을 내시더라구요. 니새끼 보고싶어서라도 데리러 오겠다면서 코로나 걱정도 안되냐며 무조건 데리러오라는겁니다. 기차타고 올라오다가 애기가 코로나 걸리면 어쩔거냐면서요. 안타까운건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애를 데리고 백화점을 돌아 다니셨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백화점보다 SRT 열차 방역이 더 철저히 이뤄질것 같은데 말이죠..
하여간 이번에는 와이프랑 합의가 된 내용이고 처음으로 기차타고 올라오라고 말해서 내려간거라고 상황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제가 선의로 장모님께서 아기를 보고싶어하실까봐 먼저 처가에 내려가자고 제안했다고.
지난달은 장모님이 오라고 하셔서 갔다오긴했지만, 제가 장모님을 생각해서 그리고 친정에 있는걸 좋아하는 와이프를 배려해서 선심으로 왕복 900km 거리를 매달 두번씩 왕래해 오고있는데 장모님께 이기적인놈이다, 평소에 제 와이프에게 제가 어떻게 대했는지 안봐도 알겠다. 무조건 너는 너 하고싶은대로만 다 해야되는놈이다. 라는 굉장히 기분 상할 말씀들을 화내시면서 말씀하시는데 말문이 막혔네요.
당장 8월 9일 저희 아기 돌기념으로 양가 부모님들 서울에서 식사예약되어있는데 마음같아서는 취소해버리고싶습니다. 저도 장모님께 해명아닌 해명을 늘어놨고 속마음 털어놨으나, 돌아오는 말은 제 처자식을 저희 집으로 안보내고 싶다라는 말이였습니다. 지금 이렇게 감정이 상한상태에서 보내봐야 제가 와이프랑 싸울게 뻔하다는 이유로요.
혼자 아이 돌보느라 고생하는 와이프한테 항상 고마운 마음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쥐꼬리만한 월급 받아가면서 가정 돌보기위해 열심히 회사생활 하고있는데. 제 입장은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으시고 남들같으면 다들 데리러 올거라고 화를 내시네요.
제가 잘못된건지 너무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는 와이프랑 통화하면서 싸우던 중이 아니였습니다. 단지 통화가 늘어졌을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모님께서 와이프 전화기를 가로채셔서 전화받으시더니 화를 내시니 제가 나쁜 사위인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