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웃으셔도 됩니다.
저도 좀 웃을게요.
제 남편은 남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시동생은 시가에서 제법 멀리 살고, 저흰 시가 7분 거리에 살아요.
평소 가까워 왕래가 지겨울만큼 잦습니다.
그것도 어이가 없는데…
올해들어 처음으로 오늘 시동생이 내려왔어요.
저는 오늘 다른 볼 일이 있었구요.
대뜸 아침에 남편이 지동생이 오늘 온데요.
아~그러냐, 점심 맛있는거 사줘라~~~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니…
넌 안 가냐길래…나 오늘 일있는거 잊었냐? 내가 얘기 했잖아. 그랬어요.
돌아오는 답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는 니 도련님이 오셨는데 인사 드리러도 안 가녜요.
아~ 진짜 빵 터져서…………………
이건 뭐…어느 타이밍에 화 내야 될지도 모르겠고~
실성한 듯이 웃었어요.
넌 니동생을 모시냐니 무슨 소리녜요.
인사를 내가 드리러 가야되냐? 니 동생이 드리러 와야되냐?
하니까, 말꼬리 잡는다고 울그락붉그락 하더니
그래도 엄마도 계신데 니가 가야지, 하는거…
더 얘기 하기도 귀찮아서~
니 동생이 먼저 나한테 인사하러 오면 나도 생각해보겠다 했더니
혼자 열받아서 문을 쾅 닫고 나갔고
남편은 시댁가서 두형제, 엄마랑 같이 오붓하게 밥 먹었고,
저는 제 볼일 잘 보고 왔어요.
아직까지 지혼자 화난척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 같잖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