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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파출소에 사는 아니 이제 살수없는 왕방이와 왕순이 국민청원 원글입니다.

공감 |2020.07.01 12:38
조회 2,932 |추천 39

 

 

 

 

 

 

 

저는 지난

2019년 06월 27일 포천파출소를 칭찬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던
7년차 포천시민입니다.

먼저 1년만에 이렇게 또 청원을 올리게 되어 무척 유감입니다.

포천파출소에 사랑스러운 강아지 왕방이와 왕순이가 살고있고,
많은 분들이 왕방이 왕순이를 보러 파출소를 방문하여 동네의 분위기가 좋아져
파출소 직원분들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칭찬청원을 올렸었습니다.

청원을 올린후 포천경찰서장께서 인사를 와주셨고, 고맙다며 감사패를 주시겠다길래
거절하며 그냥 왕방이 왕순이가 지금처럼 예쁘게 지낼수 있게만 해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이후에 또 포천경찰서에서 꽤 높으신듯한 분이 오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셨고,
저는 또 그냥 왕방이 왕순이가 지금처럼 지내게만 해달라고 부탁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덕분에, 포천경찰서와 파출소에 왕방이의 안부를 묻는 전화들이 왔었고,
칭찬들도 많이 들으셨던 것 같습니다.

칭찬을 받을때는 좋으셨을겁니다.
홍보영상 만들겠다고 영상 모으고, 좋아들 하셨습니다.
개 두 마리가 포천을 홍보했다며 너무 좋아들 하셨습니다.

사실 왕방이는 몇해전 근무하던 파출소장이 데려다놓고 다른곳으로 발령을 받아 가버렸고, 왕순이 또한 파출소 직원이 데려다놓고 다른곳으로 가버렸습니다.
따지고 보면 유기된 유기견인데, 애들 먹는다, 어디 준다, 개답게 키운다등등 소리 듣고싶지 않아 그저 지금처럼만 지낼수 있기를 바랄 뿐이였습니다.

그리고 매번 파출소장의 임기가 종료될때를 생각합니다. 다른 파출소장이 와서 개가 싫다고 하면.. 이녀석들을 어디다 치우려나... 불안합니다. 내가 데려다놓은 애들도 아닌데, 내가 왜이렇게 조마조마해야 하고..
바뀌는 직원들, 소장들에게 내가 왜이렇게 눈치를 봐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누구하나 왕방이 왕순이의 사료를 돈주고 사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녀석들의 동물등록을 할생각을 하지않아 이웃주민인 제가
좋은사료 사다 먹이고, 동물등록도 했습니다.
아프면 병원데려가고, 때가되면 잊지않고 내외부 기생충 예방도 했습니다.
빨래줄로 묶여있던 녀석들에게 와이어줄을 사줬고, 작은 목줄에 목이 조여갈 때 목줄을 바꿔준것도 접니다.

이런 구차한 이야기는 진짜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내가 애들이 예쁘고 안쓰러워서 내손으로 내돈들여 시작한 일이고, 그냥 내가 조금 불편한 것으로 사람들이 이녀석들을 보고 힐링하고, 보러오고, 예뻐해주는 것이 좋고, 애들도 행복해보여서 주말마다 씻기고 예쁘게 해서 찾아오시는분들게 인사시켰습니다.
그런데 정말 하고싶지 않았던 이런 구차한 이야기를 시작한 이유는 주민신고로 인해 경찰서에서 파출소로 개를 치우라는 지시가 내려와 개를 치워야 한다고 합니다.

개가 짖어서 주민신고가 들어갔기 때문이랍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이유였습니다. 짖는게 문제라면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하나 생각을 할줄 알았습니다.

새벽에 총기찾으러 오시는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을 보면 왕방이가 짖습니다.
유독 그분들에게만 짖습니다.

이제 더운날씨에 창문을 열어놓고 주무시는 분들에게 민폐가 될까 얼마전부터는 밤마다 제가 따로 데려가 재웁니다. 그분들만 아니면 애들이 짖을일도 없으니 그시간 그분들과 마주치지 않게만 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또, 이런 날씨가 지나가고, 총기찾으러 오시는분들이 안오시는 계절이되면 이녀석들 또 안짖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법입니다.

대통령을 뽑아놓아도 좋아하는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를 싫어하는 사람을 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개가 짖어서 못주무시는 분들은 정말 피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동네 개가 짖어서 잠을 깬다면 얼마나 짜증이 나겠습니까.

그럼.. 치우는게 정답입니까?? 그분들은 개를 치우라고 민원을 넣으신겁니까??
짖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습니까??

작고 귀여울때는 데려다놓고 이뻐라하다가, 유기 아닌 유기를 해놓고 사라지신 분들 때문에, 어디 내다 버릴까봐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칭찬청원까지 올렸는데, 칭찬받을때는 신났다가
개짖는다고 민원이 들어왔으니 치우라면... 어디다 치우실겁니까??

개는 다 짖습니다.
사람도 짖는데 개라고 안짖겠습니까?
파출소에서는 경찰서에서 치우라고 하면 치워야 하는 입장이랍니다.

제가 경찰서에다 파출소 때문에 시끄러워서 못살겠다, 주취자들 때문에 잠을 깬다고 민원을 넣으면 파출소 치우는거 아니지 않습니까?

내가 좋아서 데려다놓은 내 의지의 개들이 아닙니다. 그 개들도 자기의 의지로 이곳에 와서 있게된 것이 아닙니다.
경찰들이 데려다 놓고 본인들 갈길 가버려, 동네 주민들이 사랑으로 보살피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왕방이와 왕순이는 동네 아저씨와 가끔 산책도하고,
아침에 어느집 누가 출근하는지 알고 그쪽을 보고 기다리기도 합니다.
산책길에 무식한 사람에게 지팡이로 두드려맞아도, 짖지 않습니다.
시간이 되면 초등학생 친구들과 놀기도 합니다.
동네 산책하는 개들은 다들 왕방이 왕순이에게 인사를 하고 갑니다.
유모차를 타고 왕방이 왕순이를 보러오던 아이는 이제 걸어서 왕방이 왕순이에게 옵니다.

마하트마 간디가 말했습니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

개가 짖으면 방법을 모색하기 전에
개를 치우자...
안타깝고 슬픕니다.
내가 살고있는 내 나라의 경찰 수준이 이정도라는것에..
이런 무책임한 경찰들이 내 나라를 지켜준다며 경찰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국민청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42Bf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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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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