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잘 지내니?
사람이 그렇게 애원하는데 한번도 쳐다봐주지않고
싹 다 무시하더니
이제는 번호까지 바꾸고 나랑 연락할 방법 다 끊으니깐
편해??
남자 안만날거라는 나한테 자연스럽게 뭐하냐고 연락오더니
일상적인 질문이 담긴 연락이 한 번이 두 번되고 그러다 어느순간 매일 연락 오더라.
그 때 분명 만나면 안될 사이라는 걸 알았음에도
취업준비하면서 힘들어하는 나한테 너의 일상적인 질문이
힘이 되어서 나도 모르게 의지했어.
작년 이 맘 때 쯤에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고,
몸에 열이 많은 우리는 첫 데이트의 설렘보다는 걱정이 많았지.
'땀냄새 나면 어떡하지'
'화장 지워질거 같은데'
'머리 떡지면 어떡하지'
근데 있잖아.
나는 이제 그 이후가 기억이 잘안나.
분명 시간이 지날수록 어색함이 사라지고
서로가 더 사랑해주고 사랑받았었는데
난 기억이 잘 안나.
그 행복했던 추억때문에 너를 다시 붙잡고
너가 아니면 안될거 같다고 애원했었는데
나 잊으라며
다른 사람 만나라며
너는 너무 매정하게 나를 밀어냈어.
너의 마지막 모습이 나한테 너무 큰 충격을 주었고
그 충격이 행복했던 기억을 다 없애버렸어.
만날 인연은 어떻게든 다시 만날꺼라며
나중에 혹시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그 때 나를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모진 말이 너무 깊게 내 마음을 후벼파는 것 같았어.
자존감이 바닥치는 나한테
꼭 그렇게까지 상처를 줘야했어?
나 너가 나 차단한 그 시간에
도저히 스스로는 못버틸 것 같아서
정신과 상담 기다리고 있었어.
너가 언제 내 연락을 차단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잠도 못자면서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더라.
그렇게 제발 차단하지 말고,
내 연락만 받아달라는 나의 울부짖음에도
넌 잔인하게
잘 지내라는 마지막 말과 동시에
차단과 번호변경을 같이 하더라.
다행인지 뭔지 그 날부터 상담받고 약도 먹어서
지금은 대충 아무렇지 않게 지내고 있어.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이겨내가고 있어.
지금은 너가 후회안하겠지만
나중에 꼭 나 놓친거 후회하길 바랄게.
내가 너 그렇게 붙잡았을 때
왜 그 손을 안잡았을까
평생 그 장면을 되뇌이면서 후회하길 바랄게.
너도 잘 알고 있잖아. 나 절대 놓치면 안될 사람이라는거.
너같은 사람한테도 그렇게 사랑받은 나니깐
분명 다른 사람한테는 엄청난 사랑 받을거야.
행복한 내 모습보고 평생 후회해.
내가 아픈만큼만 너도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