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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가끔 후회 될 때

쓰니 |2020.07.08 02:57
조회 24,971 |추천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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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 쓰고 나서 밤새 생각했어요.
이거 말고 신랑이랑 말로 인해서 갈등도 있었거든요.
전 이제 한계 다 싶어
퇴근하고 이제 그만하자고 했어요.
외도 도박 범죄 폭행 이런 문제는 없지만 제가 상처받았던 것들 모두 다 이야기했어요.
안 그러면 내가 죽을 것 같다고요.
그냥 하는 말 아니라고 했어요.
사실 저는 한 번 정하기까지가 시간이 걸리지 결정하면 뒤 안 돌아봐요.
다만 아이들이 있으니 그 부분이 너무 걸려요.
신랑은 기회를 달라고 했어요.
저도 바로 정리는 여러 가지가 걸리니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려고 해요. 분명한 건 여기까지고 저는 이미 어느 정도 정리를 해두어서 마음은 많이 비워두었어요.

이혼이란 것은 절대 안 된다 생각했는데 그 가능성도 열어두고 나니 좀 나아요. 그동안 가정이란 것만 생각해서 참았는데 저를 봐야겠다는 생각하고 있어요. 글 달아주신 분들 격려해주신 분들 위로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아이들 여럿 나은 건 아이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인 건 맞아요. 후회하진 않아요. 다만 신랑 없이는 살아도 아이들 없이는 못 살 것 같고요.
저를 더 아끼며 존중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동안 보기만 했는데 오늘 넘 심란해서 써봐요.
결혼은 이제 13년차고...
아이들도 여럿 있는 워킹맘입니다.

계속 한이 맺혀있었나봐요.
요새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결혼할 때 저는 교사 신랑은 강사.
선배언니가 말렸어요.
정교수 자리라도 얻어오기 전엔 하지 말라고..

그래도 사람이 정직하고 바른 사람이라 결혼했는데
신혼집을 얻을 형편이 안된다고 시댁에서 살자고 해요.
그런데 편도만 두 시간. 한 번에 가는 차편도 없어 버스타고 지하철 두 벌 갈아타고 버스타고 다시 마을버스 타고 이렇게 걸려 출퇴근 해야하는 상황이고 그때 난리치다가 헤어질 뻔 했는데 제가 접었습니다. 그 때 접지 말 걸...

그렇게 6개월 정도 살았어요.
더 길게 살기를 원하셨겠지만 두 달 만에 임신이 되었는데 왕복 4시간 만원 지하철버스 타고 출퇴근은 도저히 못 하겠더라구요.

그렇게 제 학교 근처에 전세집 얻었는데 정말 하나도 안 보태주시고 아...냉장고 세탁기 식기는 해주셨어요. 그외 장롱 등등은 이미 다 제가 해갔던지라...(생각하면 이것도 웃겨요...) 제가 모아놓은 돈에 (신랑은 돈 없었고) 대출받아서 방 3칸으로 얻었어요.

이것도 바보 같았어요.
방이 여러 개니까....
주말마다 오셔서 아예 하루 종일 지내다 가시고
수요일은 일찍 오셔서 시어머니는 저희집에 계속 계시다 모시고 저녁 식사 같이하고요.

무슨 행사라도 있음 당연히 보고..
한 번은 한 달의 반을 만났더라구요.
제가 정말 미치겠다고 했어요.
이렇게 자주 만나면 나중에 나는 못 견딘다고...
나중에 받으실 효도 지긍 다 받으시는 거라고..
총량이 정해져 있는데 지금 다 쓰면 나중엔 없다고 이야기 했어요.
근데도 효자 아들이라 차마 말 못 하겠다고..

주로 월 목 토 싸웠어요.
오시고 난 다음날 오시기 전날...
그래도 그 분들 아시면서도 그냥 무시하신 건지 그렇게 10년을 오셨는데
아이들이 자꾸 커가니까 계실 방이 이제 없잖아요.
그때 이사간 집이 방들이 좀 작아서 거실겸 마루가 원래는 문으로 분리된 공간인데 (문은 빼냈던) 거기에 신랑이 이불 깔아드렸더니 딱 무시하시고 안방에 들어가 누워계시더라구요. 근데 신랑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이불 깔아놓은 곳에서 쉬시라 하니 (낮잠) 부모를 마루에 재운다고 노발대발하며 가셨어요.
저는 솔직히 맘이 불편했지만 좋은 것도 있었어요.
이젠 안 오시겠네??
담주에 오시더라구요.
딸 아이들 방에 들어가시네요....하아.....

그렇게 지내다 제가 복직하면서 서울로 오고
근데 3년 전에는 눈치가 보이셨는지 지금은 안 오세요.
여러 이유가 있는데..엄청 확실한 동서가 들어왔거든요.
명절 때도 잘 안 오고 생신 때도 안 와요.
이번엔 핑계가 그럴 듯 했어요.
코로나...
사실 저도 이 시국에 식사를 굳이 해야하나 싶었지만 또 삐지신다고...
동서 얼굴 본지 일년 전입니다 ㅋㅋㅋ
암튼 확실한 동서가 들어오니 그동안 제가 얼마나 순딩...호구였는지 아셨는지...
이젠 안 오세요. 솔직히 안오시니 편해요.

저는....잘 해드리고 싶지만 참 힘드네요.
왜냐면 다단계 하시는데 모든 이야기가 기승전 다단계 거든요...

처음엔 안하셨는데 3년차?? 사업 어려워지시면서 시작하셨는데 진짜 10년 동안 미칠 것 같았어요.
매주 오시면 카탈로그 주시면서 이건 이래서 좋구...
계속 사라고 전화하고 톡하고....

그래서 진짜 인사만 하고 깊이 이야기를 안 해요.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거든요....
신랑도 미치겠다고..좋게 얘기해도 화를 내도 안 들으신대요..그니까 적당히 생필품 사드리면서 구색이나 맞추자는데 저는 그것도 싫어요.
백만원 넘는 정수기 무슨 치료기....짱나요 진짜..
결국 다 샀거든요.

그런데 이젠 거기서 하는 봉사활동에 우리 딸 데려가신다고....하아....
이것 때문에 제가 벼르고 있었는데 눈치 보셨는지 저말고 신랑한테 얘기하셨는데 신랑이 그 때 너무 바빠서 건성 대답하고 끊었더니 삐지셨는지 또 전화 안받으신다고...

근데 결국 코로나 때문에 다 취소된 것 같아요.

아...글구 결국 사업은 접으시고
집도 넘기셔서 저희랑 시동생네가 월세집 얻어드렸어요...ㅠㅠ

그나마 건강하셔서 병원 가실 일 없으시지만
진짜 시댁에서 받은 것도 없고..
없는 것도 괜찮아요. 가져가지만 않으면 된다 생각했는데 전세 보증금 줄여서 이사할 때 천 만원 가져가셔서 결국 다 안 주셨고 저는 제 이름으로 대출 좀 받아달라고 이자는 내주마 이런 이야기까지 들어서 대출은 지금 다 받을 수 없다고 말씀 드렸지만 진짜 이게 뭐하는 건가 생각도 들었어요.
(울 엄마는 그렇게 없는 집인 줄 몰랐대요...두 분 다 명문대 졸업에 번듯하게 입으시고 사람들에게 식사도 잘 사셔서 그렇게 생각하셨대요ㅠㅠ)

신랑은 노력하지만 소득이 불규칙하고 없을 때도 있고..(저보다 적고)
가끔씩 슬퍼요.
복직해서 그동안 쌓인 빚 열심히 갚는 중인데 집값은 너무 올라 저는 가끔 내 집 마련은 커녕 전세라도 가능한가 싶어요...

그래서 가끔 혼인 신고 전에 갈라서신다거나 결혼식 전에 접으신다는 글 보면 잘 하신 선택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돈이 있어야 행복한 건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는 말도 너무 공감됩니다.

참...가끔 결혼 전엔 정말 몰랐다...그러시는데 진짜 맞아요. 시부모님 진짜 젠틀하세요....신랑두요....
저만 나쁜 며느리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데면데면하게 구는.
근데 저도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고 진짜 말도 많이 걸어드리고 들어드리고....ㅠㅠ
시어머니는 아이 낳음 봐주겠다 하시더니 일주일에 이틀 오시고는 못 오시겠다고. 그래서 어린이집 맡겼어요. 돌도 안 된 아이. 손녀가 우울증 오는 것 같으니 친정엄마가 결국 두 시간씩 걸려서 와주시고.. 그때 생각하면 눈물 나요..

왜 친정에서는 계속 도와주시고 보태주시는데 시댁은 반대일까요?
저는 아들이 결혼하면 며느리 남편이다.
내 아들 아니다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귀여운 지금이 평생 효도 다 할 거구....
크면 내 아들 엄마로서 권리 행사? 이런 거 할 생각 정말 없어요. 김치도 안 갖다 줄 예정이에요 ㅋㅋ
시어머니 주시는 반찬들 김치들...신랑도 잘 안 먹거든요. 자기엄마 음식인데 맛이 없대요..;;; 보통은 맛 없어도 엄마음식이면 좋아하지 않나요 ;;
반찬도 짐이고 부담이라는 것을 제대로 느낀지라.

쌓인 이야기 반 정도는 쓴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 너무 예쁘고 행복한 때도 많았어요.
다만 제가 가끔씩 이런 슬픈 맘이 드는데 그래서 써 봤습니다...내일 출근인데 하도 심란해 잠이 안 와서 썼더니 맘은 좀 풀렸어요.
긴글 감사합니다.








추천수80
반대수9
베플ㅇㅇ|2020.07.08 03:39
너무 순둥순둥하시고, 안타까울 정도로 순응을 잘 해 주시네요. 뭘 그리 혼자 아둥바둥 가 받아주고 살아요 ㅠ 동서가 야무지고 맞아요. 쓰니님 그러다 병 생겨요. 싫은 내색도 하시고, 정당한 요구도 하시고, 경제적인 부담도 남편에게 좀 ㅈ우세요. 투잡을 하든 해야지 뭘 강사에 머물러요.
베플ㅇㅇ|2020.07.09 08:38
너무 답답해요 왜이러고 사세요 진짜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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