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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기분이 전혀 좋지가 않아

시간 |2020.07.08 16:17
조회 169 |추천 0
글이 길어질 수도 있어서 반말로 쓸게요


제목 그대로
결혼이 두달 남았는데 기분이 좋지가 않아

기분이 이런 이유는 100프로 우리집문제고
아빠는 알콜중독이고 엄마는 몸이 안좋아

아빠는 알콜중독치료병원에 두세번(총 반년정도)입원 한 적이 있고

엄마는 큰 수술 여러번 한 상태고
병 자체는 회복이 되었지만 일상생활만 겨우 할 정도의 체력,면역력을 가지고 있어서 케어가 조금 필요해

지금까지의 삶을 요약하면 '나는 몸이 안좋은 엄마를 괴롭히는 아빠로부터 엄마를 지키면서 살아옴(나에게는 함부로 못함)'

그런 상황에서 나는 결혼을 미루다가 30대 중반을 바라보게 되었고
다행히 나의 모든 상황을 이해해주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약속했어

원래대로면 봄에 결혼인데 코로나때매 하반기로 미뤘거든
그래서 결혼도 미뤄진김에 집을? 지키고자 아직 본가에서 독립 안하고 살고 있거든

신혼집이 있는데도 안?못?들어가고 있다가 이제 결혼준비도 마저 할 겸 들어가려고 하는데
도저히 마음이 안편하고 기쁘지가 않네

이런상황에서 결혼을 한것도 아니고 아직 날짜 남았는데
굳이 미리가서 살고 싶냐고 집 안불안하냐고 핀잔주던 말이 계속 생각나기도 하고, 실제로 걱정이 엄청 되긴 하는데 나도 나가고싶기도 하고 반반이야

나가기도, 있기도 싫은 그런상황

두달후에 식 올리고 가나 지금 가나 내생각엔 다를게 없을것같아서 난 그냥 나갈꺼거든

근데 집에 대한 걱정이 내 머릿속을 꽉채우고 있어서 눈뜰때부터 잘때까지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해

엄마를 나와서 따로 살게하는 것도 안되고
그렇다고 다같이 사는것도 안되고
집 걱정 안하게 하면 안되냐고 부탁을 해도 안되고
그냥 뭐 다 해봐도 안되는데

사람이 죽든 다치든 집이 뒤집어지든 난리가 나든
무시하고 나오는것 말고는 답이 없는거겠지?

답은 정해져있는데 그냥 답답해서 써봤어
읽어줘서 고마워
내가 집을 나오는거에 합리화시키고싶은가봐

집에 10원 한 장 도움 안받고 결혼준비 했고
오히려 몇천만원주고 시집가는데도
(결혼자금은 우리집 준 돈의 두배로 들고가 오해할까봐 씀)
자랑스럽고 기분좋고 대견한 마음이 안든다

인생이란 사람사는거란 뭘까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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