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내가 호호 할머니가 되서도 방탄을 좋아할까? 좋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덕질이라고 해서 꼭 한때의 철없음이 아닌 건데 왜 그렇게 제한해서 생각했나 싶더라고. 아이돌 덕질이라고 하면 그런 이미지이기도 하고 나도 부끄럽지만 방탄 알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거든ㅎㅎ 모두 다르기야 하겠지만 많은 아미들이 방탄한테서 느끼고 받은 것들이 단순히 스쳐가는 즐거움보다도 훨씬 소중할 거라고 생각해. 사실 단순한 즐거움이어도 전혀 상관 없지만. 모든 아미들이 방탄을 보고 느끼는 것들은 각각의 형태가 다 다르겠지만 그냥 그 자체로 충분히 소중하고 사랑스럽다고 믿어. 굳이 그 감정을 가볍네 무겁네 저울질하고 그 감정이 유한한 시간을 정해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덕질은 사실 그냥 단순하게 누구를 좋아하는 거잖아. 어쩌다보니까 그 단어가 그 특정한 사랑의 규격을 정하게 됐지만 사실 그냥 누구를 좋아하는 거란 말이야.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랑의 방식이 조금 다양해진 거지 덕질이든 뭐든 결국엔 사랑이잖아. 덕질이라고 무조건 철 없는 거도 아니고 덕질이라고 해서 영원할 수 없는 것도 아니잖아. 사실 어렸을 때 아니면 나이 들어서도 뭔가를 열정적이게 좋아한다면 그 추억이랑 대상은 평생 간직할 수 있는 거잖아. 어렸을 때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 평생 기억에 남는 것처럼.
애초에 방탄이 좋아서 시작한 거니까 그냥 그것만 가지고 가도 충분한 것 같아. 그냥 이삐들이 각자의 그 감정 자체만 충분히 느끼고 방탄만 보면서 가도 후회할 일 없이 나중에도 행복한 기억이 될 거라고 믿어. 사랑의 형태는 다 다르겠지만 그냥 사랑이라는 그 자체로도 충분하니까 행복하게 오랫동안 방탄이랑 함께였으면 좋겠어. 시간이 오래 지나서 언젠가 이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니게 되더라도 그 감정은 항상 마음 구석에라도 예쁘게 남아있었으면 좋겠어. 지금 느끼고 있는 것들을 오랫동안 기분 좋게 기억했으면 좋겠어. 거창한 말로 영원한 사랑이 아니라 그냥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으면 좋겠어. 우리 생일 축하하고 앞으로 방탄이랑 같이 오래오래 보자! 디너쇼 함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