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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허언 조언

ㅇㅇ |2020.07.09 02:19
조회 5,699 |추천 23



저희는 대학동기에 4학년때부터 사귀어서 5년 사귀고 지금은 결혼 3년차 부부에요.

제가 학교 다니면서 반수한다고 쉬었다 다시 다니고 나중에는 1년 반 가량을 해외연수랑 여행도 갔다오면서 반년차이나게 졸업했어요.

남편은 졸업하면서 회계사 자격증을 따서 알만한 법무법인에 있고 저는 외국계회사 회계팀에 있어요.

둘 다 연봉은 적지 않지만 결혼하려고 모아둔 돈은 오픈했을때는 상황이 완전 달랐죠.

남편은 집에 생활비 드리고 자취하니 돈도 들고 해서 5천만원 정도 모았더라고요.

저는 친정부모님이 부동산 투자와 임대하셔서 제 앞으로 오피스텔 임대 수익이 한달에 150만원 나오는걸로 생활하고 월급은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다 모았거든요.

또 주식으로도 좀 벌어서 수중에 3억 좀 넘게 있었어요.



결혼하면서 저희집에서 제 명의로 집해주셨고, 부모님 손님이 워낙 많아서 호텔 예식하는것도 저희가 비용 다 냈어요.

예단은 당연히 안해가니 남편이 집에 3천만원 드리고 그거로 결혼준비하고 남은거 잘 모아두시라고 했어요.

나중에 시아버님이 너무 해준게 없다고 금송아지 2마리랑 다이아셋트 해주시긴 했고요.

축의금도 각자 부모님 다 드렸어요.



둘다 회사가 강남이고 친정집에서도 가까워서 아무래도 자주 찾아요.

가면 항상 반찬도 싸주시고 부모님이 맛있는거 사주시고 같이 쇼핑이라도 가면 이것저것 사주시거든요.

갈때 뭐 사가도 결국 더 많이 들고 나오고 친정부모님 만나서는 한번도 돈 쓴적이 없어요.

써도 다시 돌려주시니까요.




시댁은 두분이 음식점을 하셔서 끝나면 10시가 넘고 다음날 장사하셔야 해서 가면 잠깐 얼굴 뵙고 와요.

근데 미리 말씀드리고 가면 거의 친척이나 지인분이 계시고 항상 이상한 얘기를 하세요.

애들이 장사 그만하고 쉬면서 용돈드리는걸로 여행다니고 쉬라고 하는데 벌 수 있을때까지 벌거라며 혹시 며느리 아이가지면 애봐줘야 하니 그때까지만 할거라고요.

다른 어른들이 계시니까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냥 듣고 있었어요.

언제부턴가 기정사실이 되어 있더라고요.

주말에 남편 이모 이모부님이랑 같이 식사하면서 집 팔아서 그 돈 보태서 좀 큰집으로 이사가야 할텐데 그 돈으로 어디 갈 수 있나 하시더라고요.

남편이 뭔 이사냐고 쓸데없이 소리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너네 애낳으면 둘 다 바쁘고 사돈도 바쁘신데 내가 봐줘야지 어쩌냐 하시면서요.

그래서 "아직 임신도 하지 않았지만 하면 막달까지 일해서 육아휴직 1년반 할거구요. 친정엄마도 도와주시고 도우미 불러주신다고 하셔서 걱정 안하셔도 돼요. 그리고 지금보다 더 큰집은 방 2개는 더 있어야 할텐데 그럼 적어도 5억은 더 있어야 할거 같은데 그건 무리이지 않을까요?"

하니까 가만히 계시더니 얼굴이 벌게지셔서는 그랬으면 좋겠다는거지 말도 못하냐고 하시대요.

남편이 나서서 처갓집에서 해주신 집인데 뭘 팔아서 큰집으로 옮기네 마네 그런말은 뭐하러 하냐고 했더니 노발대발 난리가 났네요.

아마 저희 살고있는 집도 친정에서 해주신거 말씀 안하셨던 모양이에요.

돈없어 못해주면 부모도 아니냐고 자주 못보고 하니 같이살면서 도와주려는 부모 마음을 그렇게 생각하냐고 화를 내시더라고요.

막 화내시면 가라고 하시길래 남편이 가자고 하고 저도 짜증나서 그럼 가보겠다고 하고 나왔어요.

남편이 오면서 참 부끄러워서 할 말이 없다고 미안하다며 그동안 헛물켜지 말라고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없이 살다가 처갓집 잘사시는거 보고 정신이 나간거 같다면서요.

주변에서 호텔에서 결혼식 하면서 돈도 다 내고 집도 해주고 돈도 많은것 같은데 외동딸이니 다 며느리와 아들 몫 아니겠냐고 한다면서요.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저희집은 용돈 안드려도 한달에 50만원씩 용돈드리고, 어버이날, 명절, 생신에도 100만원 드리고요.

두분 환갑에는 해외여행 갔다오고, 아버님께는 200만원 더 드리고 어머님은 명품백 사드렸고요.

가끔 식당 정기휴무 맞춰서 남편이랑 연차내서 같이 백화점가서 옷도 사드리고 식사도 하기도 했고요.

시간이 안맞아서 자주 못 뵈도 노력했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때문에 장사 안되서 너무 힘들다고 하셔서 잠시 문닫고 쉬시라고 천만원 드리기도 했어요.



그런데도 만족 못하시고 이러시는데 정말 정떨어지네요.

저한테야 따로 연락이 오지 않았지만 남편이랑은 연락했겠지요.

제가 생각할 시간을 좀 가져보자고 하고 그 일에 대해선 둘 다 얘기하지 않고 지내고 있어요.



며칠 생각해 보았는데 결혼계약서라도 써야할까 싶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요.

어차피 지금도 각자 월급에서 250만원씩 모아서 그걸로 생활하고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쓰거든요.

그동안은 솔직히 나머지 돈은 비상금으로 뒀다가 눈치보지 말고 시댁에 돈쓸일 있음 쓰라고 따로 관리한거 거든요.

지금은 500만원에서 시부모님 용돈과 경조사 비용도 같이 나가요.

솔직히 저희가 먹는거는 거의 친정에서 받아오거나 밖에서 먹고 오고 하니 식비도 거의 안들고 대출도 없고 각자 주유비나 보험료 통신비나 드니 꽤 모았어요.

저도 결혼후에 따로 모은것이 1억 되니까요.

남편은 얼마나 모았는지는 모르겠네요.


이제는 그동안 모아둔 것은 두고 각자 월급에서 150만원씩 각출하고 대신 각자 집에 들어가는 돈은 각자 알아서 지출하는거로 바꾸고

시부모님이 사과하시고 더 이상 말도 안되는 요구하시는 일이 없을것 약속하시고

이게 지켜질 경우에만 임신을 할 것이고 사과하지 않으시고 약속하지 않으시면 앞으로 연을 끊고 아이는 낳지 않을것

약속을 어길 시에는 이혼하며 양육권은 나에게 양육비 필요없으니 남편이 개인적으로 모은 돈만들고 집을 나가는 것으로 각서라도 쓰고 공증받아야 하나 싶네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건지 조언 좀 해주세요.

추천수23
반대수5
베플ㅇㅇ|2020.07.09 03:25
쓰니가 글에 쓴 내용대로만 지켜진다면야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법적으로 실효성이 있을지의 문제겠네요. 먼저 얘기 꺼내시기 전에 변호사에게 알아보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남편과 대화해서 저렇게 하기로 다 정해놓은 후, '알고 보니 법적 효력이 없더라.'가 되면 진짜 상황이 우스워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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