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결/시/친 게시판 이용자분들께 주제와 맞지 않는 게시글로 양해를 구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게시판이 어느 정도 연령대가 맞을 것 같아 게시글을 부득이하게 여기에 작성합니다.
제목에도 쓴 것처럼 글 내용은 제 상식 선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앞집 거주자들 때문에 너무 소모적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글을 씁니다. 다소 글이 정신없고 산만할 수도 있어 이 점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이 불과 얼마 전까지 분당, 위례 신도시에 살면서 여러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이웃분들도 만나고, 대학교 때문에 혼자 자취도 하고, 기숙사도 사용하면서 여러 룸메이트들도 만났지만 이렇게 앞집 사람처럼 양식없는 사람은 처음입니다.
몇 달 전 저희 가족은 삼성전자가 있는 경기남부권 신도시에 이사왔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저 이렇게 세 식구 단촐하게 이사왔고 해당 아파트는 입주가 올해 2020년 2월에서야 시작된 그야말로 새 아파트입니다. 다른 대단지 아파트들에 비해서 우리 아파트 단지는 오피스텔 한 동, 아파트 세 동으로 다소 규모가 작은데요, 아파트의 경우 한 층에 3가구(1호, 2호, 3호 라인)있고 총 33층으로 구성되어 한 동 당 총 99세대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저희 아파트 차원에서 재활용 쓰레기 주1회 (수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9시 전까지) 배출로 정책을 바꾸었는데, 이후부터 저희 바로 맞은 편 세대에서 분리배출일까지 마주보고 있는 저희 집 앞에 재활용 쓰레기와 하다못해 일반 쓰레기까지 배치하더라구요. 앞집이 처음에는 현관 앞에 해당 세대 자전거만 배치하다가 박스들과 각종 재활용 쓰레기 묶음, 어느 날 날이 더워져 복도에 쓰레기 냄새가 나서 봤더니 일반쓰레기까지 쌓았더라구요.
-6월 29일
너무 어이가 없어서 첫 주에는 어떡할까 생각하다가, 관리사무소에 얘기할까 고민하다 ‘한 주 저러고 말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참았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넘어서 지켜보니 목요일인가, 금요일인가부터 다시 똑같은 양으로 쌓아져있더라구요. (사진은 첫째 사진 전 날입니다.)
- 6월 30일
저희 집에서 어떻게 보이는 지 한 번 첨부할게요. 현관문 활짝 열었을 때 이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신도시, 아파트 심지어는 서울 대학가 앞 자취하며 오피스텔, 원룸, 다인실 기숙사까지 살면서 이 정도로 이기적인 사람은 처음입니다. 우리 아파트 세대에 사는 누군들 일주일에 한 번 재활용 배출하는 게 편하고 좋고, 집에 커다란 택배 박스 쌓아놓는 게 좋을까요? 저만해도 좋지 않습니다. 여러 차례 관리실에도 배출일 확대 문의했을 정도로 불편하고 싫습니다. 그래도 공용공간에 내 가족 쓰레기, 택배 박스 쌓아 놓는 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기에 안 놓는 거 아닐까요?
더 황당한 거는 쓰레기는 우리집쪽에, 자전거는 앞집 현관쪽에 배치하고 앞집보다 쓰레기가 우리집쪽으로 밀어두는 점입니다. 그냥 관리실에 말하려다가 여러 번 시간이 안 맞고, 직접 말해서 얼굴 붉히기도 싫어서 수요일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 제 자전거를 원래 앞집이 쓰레기 놓던 자리에 갖다놓아 봤습니다. (아파트 계단쪽에 자전거 비치해놓았고, 소방법에 위반되지 않았습니다.)
딱 반반 나눠서 거리 잰 뒤에 배치했더니 하루 뒤에 앞집에서 제 자전거 저희 집 쪽으로 밀고, 앞집 자전거가 들이댄 상태로 있길래 사진과 같이 저도 처음으로 앞집 자전거 앞집 쪽으로 20cm 땡겨서 사진처럼 중간 공간(원래 앞집에서 쓰레기 놓던 공간)에 놓고 저희 자전거는 일부러 우리집쪽에 갔다놔서 어떻게 하나 봤더니 지금 나가보니 ㅋㅋㅋ지네 자전거 쭉 밀어놨네요ㅋㅋ.. (저희 집쪽에서 찍어 왜곡되었는데 뒤쪽 바닥에 현관문 잡는(?) 구조물 보시면 한 칸 더 전진한 거 확인할 수 있어요 ㅋㅋ)
ㅋㅋㅋㅋ더 웃긴 건 이 앞집이 재활용 쓰레기라도 집에 놓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 이젠 비상계단에 재활용 쓰레기 갖다놓더라구요. 여기서 학을 떼었습니다. 이 정도 작은 쿠X 상자도 도저히 자기네 집에는 못 놓게다는건지 ㅎㅎ 뭐 비상구는 적어도 집 들어가고 나갈 때 냄새는 안 나서 참을만 하네요. 저도 쿠X 월회비 내고 장 보고 맨날 택배 시켜도 집에 놓습니다. 쿠팡 많이 쓰시던데 본의 아니게 버려진 상자로 뭘 드시고, 애견용품으로 무엇을 사는 지 등등 많은 것을 알게되었네요. 송장 떼도 이름은 형태 남아있는데 ㅎㅎ
대충 도면을 그려보자면 이렇습니다. (발그림 죄송해요) 노란색이 저희 세대고, 빨간 집과 빨간 박스가 앞집과 앞집 쓰레기 위치였습니다.
글이 엄청 길어지게 됐네요. 저는 더 이상 자전거로 옥신각신도 안 할려구요. 애초에 아파트 복도가 공용공간인데 제가 나름 반반 맞춰서 해놓으려는 것도 저 앞집 입장에서는 자기네가 몇 칸 더 써야지 직성풀리는 것 같고, 저 비상구에 일주일동안 자기네 쓰레기 놓는 사람들인데 더 상대해봐야 내가 정신적 스트레스랑 두근거림밖에 얻지 뭘 얻겠냐 싶네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꽤 여러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복도에 쓰레기 내놓던데, 혹여 쓰레기 내놓기 전에 글 읽어보시고 아무리 자기 현관 앞이라도 (설마 마주보는 집쪽으로 내놓을 분은 없겠지만) 망설이신 분 계시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이렇게 쏟아내듯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이제 주말인데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