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꿈에 나왔다.
우리는 그때처럼 교복을 입고있었고 나는 아파서 조퇴를 하고 병원을 가는길, 시험기간이었는지 다른학교 학생들이 길가에 많이보였고 그 와중에 반대편길에 친구들과 걸어가고있는 니 모습이 눈에 바로띄더라.
눈이 마주치고 친구들을 뒤로하고 나에게 걸어오는 너.
하지만 꿈일뿐 너와 나의 감정은 예전같지 않은듯이 대화를 나눴다.
오랜만이라고 먼저 인사를 하는 너와
잘 지냈냐고, 키가 더 커진것같다는 나의 대답.
여전히 다부진 어깨.
수줍은듯한 표정.
그때와 너랑 너무 똑같아서 꿈인걸 알지만 너무 신기했다.
꿈을 꾸지 않을때도 예전모습이 잘 기억안나던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나 생생히 니모습을 볼수있다는게 좋았다.
인사를 하고 헤어지려는 나에게 아쉬운듯 어쩔줄 몰라하길래
병원가는길인데 그쪽으로 조금 걷겠냐 물으니 바로 그렇게하자고 대답했다.
걸으면서 어디가 아프냐고 묻길래 나는 앞니가 조금 깨져 창피한 말투로 대답했다.
그리고 나는 시험기간인데 공부하러 안가봐도 되냐고 도서관에 자리없겠다며 걱정하며 물었다.
우리는 병원에 가지않고 근처 카페로 향했다.
마주보고 앉지않고 예전처럼 옆에 앉아서 다정한 말투로 춥지않냐고 겉옷을 벗어주는 너였다.
나는 손사레를 치며 니가 더 춥겠다고 돌려주려고하자 자긴 괜찮다며 나에게 덮어주었다.
꿈에서도 여전히 자상한 너, 자주했던 카페데이트, 이른 아침부터 회상하기 딱좋은 추억들...
지금은 우리가 안본지 5년이 넘었고 그와중에 난 결혼해서 이제 아기도 낳았다.
5년전 너를 만난날 나는 너에게 청첩장을 주었지.
그땐 이미 오래전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고 있을때,
너도 3년째 연애중이었으니까..
내가 먼저 간다며 자랑하듯 내미는 청첩장이었는데 당혹스러운듯 표정이 변하는 너의 얼굴을 보고 잠시나마 니가 아직 미련이있나 착각할 정도였으니까..
우리둘다 노래를 잘 부르는편이었고 마침 노래방기계가 있는 술집에서 만났고 서로 듣고싶은노래를 불러달라며 너는 나에게 거미노래, 나는 너에게 성시경노래
성시경목소리와 닮은 니가 부르는 노래는 정말 좋았었는데..
아직도 가끔씩 생각나.
성시경노래를 듣고있으면 니생각이 종종 나거든.
왠지 니가 부르는거같아서 말이야.
예전에 연애할때 장거리 연애였던 우리에겐 전화로 노래를 불러주는게 다반사였지.
옆에 친구들은 또 저런다며 야유치는 목소리까지 다들으면서 우린 그렇게 노랠 불러줬었지.
이젠 뭐 들을수도 없겠지만 말야.
너는 지금 잘 살고 있겠지.
가끔 카톡을 열어보면 아직도 그사람과 연애중인것 같은데 잘 되었음 좋겠어 항상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