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벛꽃과 매화의 향을 머금은 불그스름한 볼과 샌드위치 속에 묻혀있는 너의 앙증맞은 입술을 보는게...
여름에는 땀에 젖어 너의 티셔츠 속에 있는 너의 몸이 비쳐 큼큼되는 나의 모습이 우스으면서도 아이스크림을 빠는 너의 입술과 손가락에 시선이 가는것도...
가을에는 나름 멋부린다고 트렌치코트를 입고 나를 향해 웃는 너의 미소와 떨어지는 단풍잎을 작은 손으로 잡아 나의 큰 손에 쥐어주는 너의 그 손이..그리고 여전히 내 공책에 끼워져있는 그때 그 단풍잎이...
겨울에는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메고,차가워진 손을 주머니에 낑겨넣어 눈길에서 넘어질까 뒤뚱뒤뚱 걷는 너의 조그마난 발과 차가운 바람이 불어 금세 붉어진 볼과 괜한 오기가 생겨 겨울에 아이스크림을 먹어
몸살에 든 그때 그날이...
내 기억속 한편에 자리잡혀 나를 괴롭힌다.
너를 보았던 그 사계절이 행복했다.
너는 내 한편의 사계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