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 처음엔 엔시티 별로 안 좋아했었음

난 지독한 슴덕이라 슴돌만 주구장창 파고 살았어. 그러다가 127이 데뷔했는데 소방차가 처음엔 굉장히 귀에 안 맞았지만 듣다보니 아주 기깔나고 쫄깃한 게 하루에 4번씩은 꼭 들어야 살겠더라고. 그렇게 순조롭게 본진도 파고 신인 애들 노래도 듣고 살았는데 슴이 본진을 점점 방치하는 게 보이는거야. 썩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하게 방치하고, 팬들 돈줄로만 보는 게 너무 티나서 덕질하면서 굉장히 맘 상해하고 있었어. 근데 드림도 데뷔하고 시간 좀 지나니까 엔시티는 안무영상도 잘 내주고 이것저것 자기들끼리 뽀짝거리는 것도 영상 내주고 리얼리티도 찍어주는데 우리 애들은 점점 시궁창 취급 받는 것 같아서 슴에 대한 이미지가 확 나빠졌어. 그리고 엔시티랑 그 팬들을 굉장히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어느 그룹에나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극소수의 무개념 팬들과 시비가 붙은거야. 내 본진을 비하하는 말을 하고,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하는 게 정말 돌아버리겠더라고. 그래서 나랑 내 덕메들, 팬코랑 극소수 이상한 팬들 이렇게 2:4로 넷상에서 싸웠어ㅋㅋ 근데 그 이후로 엔시티를 보는 게 힘들어진 거야. 엔시티 잘못이 아니란 걸 아는데 괜히 이미지가 좀 안 좋아져서 그때부터 노래도 서서히 안 듣게 됐어. 그리고 공교롭게 내 친구 중에 엔시티팬이 있었는데 영업을 굉장히 많이 했어. 거부감이 들 정도로 매일같이 사진 몇십 장씩 보내고 만나면 엔시티 얘기만 하고. 그래서 엔시티는 하나도 잘못한 게 없는데 점점 거부감이 들기 시작하더라. 슴한테 빡쳤던 게 괜히 엄한 엔시티한테까지 불똥 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엔시티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게 됐어. 그래서 다운 받은 노래도 삭제하고 가끔가다 저장했던 몇 장 안되는 사진도 다 삭제했어.


그러다가 어느 날 유튜브 자동재생 때문에 보스 교차편집 영상이 틀어진거야. 그때 나는 다른 일을 하느라 정신 없어서 핸드폰을 안 보고 있어서 그게 누구 노래인지도 몰랐어. 근데 보컬이 미치게 좋고 후렴이 아주 사람 돌만큼 흥겹길래 멜론 가사찾기로 노래를 찾았는데 세상에.. 엔시티유인거야.. 진짜 너무 놀라고 자존심까지 상했었어. 약간 내 수치를 원수한테 들킨 느낌?? 그래서 다시는 듣지 말아야지 했는데 자꾸 노래를 따라 부르는거야 내가. 정신차리고 보면 후렴 부르고 있고 자꾸 구스구스! 거리고. 도무지 안되겠다 싶어서 이번만 듣자하고 노래 다운까지 받고 보스를 아주 씹고뜯고맛보고 즐겼어. 참 흥겹고 아름다운 노래야..♡ 근데 들을수록 뮤비가 보고싶데. 참다참다 한 번만 보자 해서 봤는데 진짜 산 채로 극락을 다녀와버린 거야. 계속 얼굴이 생각나고 기빗기빗기빗 기분내킨대로 하고 외치던 푸른머리의 강아지가 그립고.. 그러다가 주간아 영상까지 스며들어갔지. 약간 넋 놓고 봤던 것 같아 그냥 흘러가는대로. 그렇게 정신 잃고 보다가도 내가 왜 이러냐 싶어서 끄면 또 보고싶고.


그러다가 127이 슈퍼휴먼을 가지고 나온거지. 난 전혀 뮤비 볼 생각이 없었는데 엄지가 길어지더니 영상 누르더라. 그래서 봐 버렸어. 짜릿하다는 게 뭔지 그 때 비로소 알게 됐고 진짜 네오에 적응된 것 같은거야. 하지만 아직까진 마음이 열린 상태가 아니었어서 막 좋아하고 그러진 않았어. 그리고 몇 달 뒤에 하웨투 영어버전을 들고 나온거지ㅋㅋㅋ그렇게 엔시티가 일상이 돼 버린거징.

엔시티로 시작해 엔시티로 끝나는 삶을 한 1년 정도 살다보니 난 사먼세랑 펀치를 섞은 곡을 영웅 리믹스랑 섞은 정도의 네오한 곡도 클래식처럼 받아들일 준비가 된 준희가 되었고 지금도 정재현 베개에 머리박는 영상 보고 왔다^^ 엔시티 입덕 경로 개오져ㅋㅋ진짜 혼자 드라마 뚝-딱! 비련의 여주처럼 이러면안되눈뎅,, 이러면서 엔며들고.. 엔시티 is my life. 새벽이라 갑자기 이런 게 생각나서 써봤엉 즈니들도 입덕썰 풀어죠.

추천수69
반대수0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