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에 한 번 걸리는 면접도 귀한 요즘...
쥐뿔도 없는 나 봐주는 게 참 감사하다.
근데 존중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깎아내리고 무시할 것까지는 없잖아.
그렇지 않은가, 면접관?
애써 열심히 써 보낸 내 이력서...
면접 자리에서 처음 보는 건지,
자기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가 아니란다.
올라온 공고 내용과도 다른 얘기...
한숨이 나온다. 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하고 속으로 삼키지만...
내 시간, 교통비... 누가 보상해주냐.
도대체 나는 왜 여기 온거지.
넌 아니라는 확인 사살을 받고 싶었나.
그래도 꾸역꾸역 내려가는 입꼬리 올려가며,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해본다.
'혹시 모르잖아...'
...
'아까 말했는데 또 물어보네...'
애초에 내 얘긴 들을 생각이 없는건지...
넌 어차피 뽑지 않을거니까 흘려들어도 상관 없다... 이건가?
이런 취급 받는 게 서럽고 서럽다.
누가 알까 겁도 나고 자꾸 쪼그라드는 내가 참 하찮다.
내 노력 탓이 크다는 걸 나도 잘 알기에,
이렇게 속상한 날엔 따스함이라곤 1도 없는 논리적인...
다른 표현으론 아주 잔인한 조언을 차마 들을 수 없다.
누군가 면접 어떻게 됐냐고 물어오면...
그저 잘 안 됐다고 대충 얼버무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