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방탈 죄송해요. 이곳이 가장 화력이 쎄다고 해서요.
우선 저는 엄마랑 동생이랑 외국에 살고, 이번 코로나때문에 한국에 들어왔다가 그나라의 입국금지로 인해 5개월정도 친할머니집에서 머물고 있어요.
친할머니도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혼자 사셔서 집이 큰집은 아니예요. 20평대 초반이고 방 하나 있어요. 근데 그마저도 거의 창고(김치냉장고, 옷장, 각종 짐)로 사용해서 거의 들어가지 않아요. 할머니는 거실 침대에서 주무시고 엄마랑 저랑 동생은 바닥에 폼 매트 깔고 자요.
혼자 사시다가 저희 세가족때문에 불편하실텐데 싫은 내색도 안하시고 눈치도 안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불편하잖아요! 근데 문제는 이게 아니라 할머니집 이불?침구에서 꼬리꼬리한 먼지냄새?꿉꿉한 냄새가 너무 심해요. 심지어 이불 곳곳에 누런 오줌자국?같은 노란 자국도 많아요...원래 아무데서나 잘 자는 체질인데도 처음에는 숨쉬기도 싫고 머리도 아프더라구요...
빨래같은 경우는요 할머니가 화학세제같은걸 싫어하세요. 그래서 화학세제나 섬유유연제 전혀 안쓰고요, 뭔지모를 가루 하나만 넣고 빨래를 하라고 하셨어요. 빨래들 얼룩도 하나도 안지워지고 이제는 옷에서도 이불에서 나는 꿉꿉한 냄새가 나는거 같아서 몰래 섬유향수 뿌려요. 그마저도 할머니가 머리아프시다고 뿌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께서 간식?주전부리를 드시고 나면 항상 침대 가장자리에 놓고 치우시는걸 까먹는건지 안치우는건지 항상 우리가 치워요. 과일 드신것도 바로 안치우셔서 초파리가 꼬이구요, 심지어 바퀴벌레가 너무 많아서 아빠가 세스코 불러주셨어요. 엄마랑 아빠가 아무말도 안하는건 아니예요. 항상 드신거 바로바로 치우셔야 벌레가 안나온다고 말을 해도 그때 뿐이고 또 원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제 앞을 지나가시면 항상 뭐랄까 꼬리꼬리한 팬티?속옷냄새가 너무 심합니다. 저도 난생 처음 맡아본 냄새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어요..죄송합니다. 샤워를 안하시는건 아니고 빨래도 항상 같이 돌리는데도 왜그럴까요?
친가쪽이 다 이런건 아니예요. 아빠는 오히려 우리보다 자기자신을 꾸미고 가꾸는데 관심이 많은 분이시고, 아빠집에 가보면 디퓨저 냄새도 좋고 먼지하나 없어요.(아빠는 지방에서 근무하셔서 서울에 살던 저희는 서울 친할머니네 댁에서 거주중입니다) 할아버지 살아계셨을때(어릴적) 할머니댁에 가도 그런 비위생적인 환경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희 가족도 어쩔 수 없이 친할머니댁에 머물고 있으니까 할머니께 직설적으로 더럽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럴것 같은데 언제 들어갈지도 모르는데 이렇게는 더 못지내겠어요ㅠㅠ 어떻하면 우회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엄마랑 저 동생 모두 저랑 같은 의견이예요ㅠ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