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딸을 둔 40대 부부입니다.
남편이 작년부터 와우를 다시 시작했는데요..
연애시절에도 좋아했던 게임인데 클래식인가 뭔가로 새로 나와 출시 전부터 엄청 기대했어요.
육아에 올인하던 시기도 지났고 본인 취미도 즐길 여유 있으니 해보라고 했죠.
처음에는 만랩 찍어야 한다고 평일이고 주말이고 빠져 지냈는데.. 초반에만 저러겠지 하고 그냥 뒀는데 정도를 모르네요.
중간에 잠깐 시들했다가 코로나로 재택근무하면서 다시 불붙었어요. 부계정도 만랩 찍고 길드 들어가고 레이드다 뭐다.. 주말에 뭣 좀 같이 하려면 레이드 일정 보고 시간 정해야 해요. 그걸로도 이미 폭발 직전이었는데..
이번에 터진 건 같이 게임하는 사람 때문이에요.
게임하면서 디스코드로 음성채팅도 하고 그런건 알았는데.. 엄청 매너있게 하더라고요? 와우는 아재들 게임이라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주말에 외식하고 돌아오는데 신랑 핸드폰이 블루투스 연결되 있어서 음악 검색하느라 제가 가지고 있었는데 계속 카톡이 오더라고요. 저녁에 레이드하는데 뭘 자꾸 준비하래요. 예전에 딸아이 이른 사춘기 왔을 때 우리 가족은 핸드폰은 서로 오픈하기로 전부터 약속했지만 그 동안 본 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계속 카톡이 오니 궁금해서 봤는데 올려도 올려도 끝이 없는 거에요ㅎ 내용은 죄다 게임 관련이긴 했는데.. 근데 프사 보니까 웬 여자. 별 생각없이 **님은(신랑이 길드사람들을 누구누구님이라고 해서) 사랑꾼인가보네. 와이프 이쁘다? 했더니 본인이래요ㅋㅋ
지금까지 와우는 아재들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성별을 딱히 확인한 적이 없는데ㅎ 하루에도 수십번씩 카톡하고 최소 너댓시간 같이 게임하는 사람이 여잔 줄 몰랐죠!
톡 내용은 이상한게 없긴 했어요. 그래도 기분 나빴죠.
신랑은 게임만 같이 하고 사적으로 만날 사이 아닌데 그게 뭐가 문제냐고 하는데 사람일이 어떻게 될 줄 알고?
동호회다 뭐다 문제 생기는 건 다 이렇게 시작하는 거 아닌가요. 왜 그 길드 사람들 중에 유독 친한게 하필 여자냐고. 진짜 둘이 연락은 엄청 자주해요. 제 카톡에는 단답인데 이 여자분이랑 하는 카톡에서는 설명충일 정도로 답장이 아주 길어요ㅎㅎㅎ디스코드로 통화하던 것도 이 여자분이었고요.
게임을 접든지 이 여자랑 연락을 끊던지 하라니 그냥 게임만 같이 하는건데 제가 과민반응이라고 하네요. 자기는 남자든 여자든 신경 안 쓴다고 하는데 내가 신경쓰인다고ㅡㅡ
정말 제가 예민한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