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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몸에 끓는 물 끼얹고, 토치로 지지고… 20대 잔혹 커플 구속

ㅇㅇ |2020.07.17 21:11
조회 94 |추천 0

프로파일러 투입… 사이코패스 성향 조사

 


한 집에 함께 살던 학교 선배를 상습 폭행하고 몸에 끓는 물을 끼얹는 등 고문에 버금가는 방법으로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연인 관계의 20대 남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일반적인 폭행을 훨씬 넘어서는 이들의 잔혹한 폭행과 피해자의 심각한 부상을 고려해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가해자들의 싸이코패스 성향 유무를 확인하고 구체적 범행 경위와 동기를 밝히기로 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17일 중학교 선배를 상대로 상습 폭행과 가혹행위로 화상 등 온몸에 상처를 입힌 혐의로 박모(21) 씨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23)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류종명 광주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 등은 지난 2~6월 경기도 평택의 집에서 중학교 때 운동부 선배인 A(24) 씨를 상습 폭행하고 신체적 위해를 가해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2월 광주광역시에 살던 A씨를 평택으로 불러 함께 일하며 생활했다. 초기에는 각자 번 돈을 모아 공동 생활을 했으나 A씨 등 2명이 일을 그만두면서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폭행이 시작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장난 같은 가벼운 폭행으로 시작됐으나, A씨가 별다른 반항을 못하자 폭행 강도가 점점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급기야 박씨 등은 골프채 등 둔기를 사용해 폭행하기 시작했고, 끓는 물을 몸에 끼얹거나 가스 토치로 지지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A씨는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상처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통해 “한 번에 생긴 상처가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가혹행위로 반복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얻었다. 또 정신 감정 등을 통해 A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이 같은 가혹행위로 두피가 벗겨지고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두피가 벗겨진 부분에서는 진물이 흐르는 상태였다. 처음 피해자를 보고 어떻게 이렇게 심한 상처를 입기까지 견딜 수 있었을까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씨 등은 피부 괴사 등으로 몸에서 악취가 나자 A씨를 이틀간 화장실에서 생활하게 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 등은 또 A씨를 상대로 수천만원짜리 허위 차용증을 작성해 도주하지 못하도록 올가미로 사용하고, “도망치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박씨 등의 가혹행위가 이어지자 고향 집으로 도망쳤고, A씨 부모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박씨 등은 당초 혐의를 부인했으나, 전문가 감정 결과 등 증거를 토대로 추궁한 경찰에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을 고려해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피의자들에게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추가 조사를 벌여 박씨 등이 A씨에게 잔혹한 가혹행위를 이어간 구체적 동기와 경위 등을 확인하고, 이들이 A씨를 일하게 하고 임금을 착취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별개로 A씨에 대한 피해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료비 지원과 심리치료, 장애인 등록 절차 등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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