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초반 여자 입니다
부모님 이혼하시고 그때부터 부모님과 교류없이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사업 때문에 바쁘셔서 항상 혼자였습니다
유치원 끝나고 집에가면 혼자니까 집가기 싫어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네요
그나마 혼자가 익숙해진 저한텐 명절날이 제일 싫었어요
명절이 되면 작은엄마들 큰엄마들이 모이는게 너무 싫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명절인사 돌리러 집 비우고 큰아빠 작은아빠들은 다 지인만나러 가시고 전 작은엄마,큰엄마들과 있었지만 항상 불안했고 눈치를 봤어요
구박당하고 엄마없다고 무시당하고 다른 친척동생들은 자기 엄마들이 밥도 챙겨주고 다 챙겨줬지만 전 옆에서 눈치보면서 찬밥신세였습니다
어린 마음에 부럽기도하고 만날때마다 매번 눈치주고 막대하는 작은엄마,큰엄마들이 무서웠어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여자들이 많이 있는 집단?이라고 해야하나
직장을 가던 어디를 가던 여자끼리 모여서 수다떨고 그러잖아요
그런곳에 껴있으면 심적으로 숨이 턱 막히고(?) 너무 불안정하고 불편합니다
물론 제가 친한 친구들이나 언니 동생들과 있을땐 매우 활발하고 오히려 분위기 메이커에요(친해지면 물불안가리고 엄청 쾌활한 성격인데 친해지기까지가 어렵습니다)
아예모르거나 알아도 얼굴만 알고 인사만 하는 정도의 친분인 사람들과 있으면 할말도 없고 해야할말도 모르겠고 말걸면 부담스럽고 제 자신이 부자연스러워 진다고 해야하나?
그러니 붙임성도 당연히 제로입니다
그리고 매번 사람들 눈치를 봅니다
살짝 행동,말투만 달라져도 내가 뭘 잘못했나 기분나쁘게 한건 아닌가 오만가지 생각을 다합니다
새로운 집단에 가게되면 혼자 지내고 혼자다니는게 더 좋고 편해요
저도 여러 사람들과 친해지고싶고 거리낌 없이 먼저 다가가고 싶은데 어려워요
이런게 어릴때 자라온 가정환경과 관련이 있나요
아니면 그냥 이게 제 원래 본연의(?)성격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