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혼자 답답한 마음에 익명의 힘을 빌려 속풀이를 해봅니다
얼마전에 더블 데이트를 다녀왔어요
사실 여자친구와 더 친해지고 싶었고 제가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그런 성격이 아니라 걱정도 많이 됬지만 여자친구 절친 커플이니까 가자는데 안가는건 예의가 아닐거 같아서 갔어요
일정을 잡았는데 그 전 주에 좀 힘든 일들이 많았어요 일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그런데 여자친구도 일이 바빠서 연락이 잘 되지 않아서... 놀러가기보다는 같이 쉬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고요
막상 같이 만났는데 긴장하고 지쳐서 그런지 대화에 집중도 안되고 계속 멍때렸네요
여자친구가 평소에 말하던 장난으로 살 좀 빼라는 말이 왜 그렇게 상처로 다가왔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저에게는 살빼라는 말만하고 친구 남친한테는 칭찬만 해서 좀 서운하더라고요
지치고 힘들고 만났는데 마음도 편치 않으니까 머리도 아프고, 저답지 않게 처음보는 사람들과 그런 컨디션에서 시간을 보낸다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목적지에 도착해서라도 정신 차리고 말도 걸어보고 평소처럼 손도 잡으려고 했지만 여자친구가 거절하는 모습을 보고는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가 하애지더군요
여자친구도 화나 보이고 대화에 집중도 안되고 정말 답답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지나 헤어지고 전화를 걸어서 너의 이런 점이 오늘 서운했었다고, 왜 그러냐고하니 내가 여태까지 무슨 노력을 했냐고 하네요
저도 매주 그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가고, 바뀌려고 노력도 했는데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나봐요 결국은 여자친구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눈치가 없는 편이라 아직도 여자친구가 왜 화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놈이라 그런걸까요
여자친구의 생각이 끝나면 그게 이 관계의 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