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잘지내 소중한사람아

ㅇㅅㅇ |2020.07.25 05:12
조회 1,248 |추천 5

안녕 내 사랑아,
우리 드디어 헤어졌네
드디어 네가 원하던 이별을 마주했어

너는 어느순간부터 헤어짐을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그런 너를 모른 척 하며, 굳이 이 관계를 붙잡았잖아.
생각해보면 참 웃기는거같아 .
어쩌면 이미 끝났을 관계를 끝까지 붙잡았으니까 ,,
우리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반년을 만났네?
그냥 너한테 연락도 못하고 이렇게 적어봐 ,,

2019년 12월 , 우리는 친구를 통해 알게됐지 .
무려 3명이나 되는 사람이 날 좋아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그 상황에서 다 거절하고 내가 너를
만났지. 많은 친구를 잃었지만 하지만 네가 좋았어.

장난식으로 서로에게 결혼하자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애기라는 말, 오빠라는 말, 하나씩 하나씩
장난이라고 포장된 말들을 너에게 건냈어 .
나는 진심이었고, 너는 거짓인 줄 알아서 끝내
숨기고 참았었는데, 니가 먼저 나에게 만나자고 했지? 그때 너무 행복했어

그렇게 우리는 딱 한번 만나고 사귀었어.
영화보면서 장난식으로 손잡는 것도 사랑했고,
영화관에 지갑을 두고 온 덜렁대는 너의 모습도
너무 사랑스럽더라. 쿠키를 만들어줬더니 고맙다고
웃는 네 모습까지, 하나하나 너무 사랑스러웠어.
그래서 널 더 놓을 수 없었나봐.

한 살 어린 날 만나는 게 너무 미안하다고, 내가
원하기 전엔 날 건드리지 않던 네가 너무 사랑스럽더라.
나를 그렇게 소중하게 대한 게 네가 처음이었어.

누군가한테 예쁨받고, 사랑받는 게 처음이라서
너무 소중했어 . 나를 그냥 나로 사랑해주는 니가 너무 좋았어. 얼굴 하나하나 다 맘에 안들고 뜯어 고치고싶었는데, 네가 예쁘다고 해줘서 그런 마음도 사라졌어 . 네가 날 높여줬어 .

사랑아 ,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
서로 맞지 않는 것들을 억지로 끈으로 묶어가면서
우린 맞다고 그렇게 믿었는데, 그 끈이 끊어졌나봐.

어느순간부터 우리는 거의 매일 싸웠어.
너는 툭하면 헤어지자는 말을 했고, 그런 너를
만나러 가면 너는 미안하다고 , 좋아한다고,
잘 지내자고 말 했잖아 .
그래서 우리가 영원할 줄 알았어. 사랑이었으니까,
다른 걸 다 포기하고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택했으니까, 우리가 영원할 줄 알았어.

근데 너는 권태기가 왔고, 사소한 것에도 화내고
난 울고, 그렇게 우리가 힘들어졌잖아.

너에게 시간을 갖자고 했어.
시간을 가져보고, 매일 만나보기도 하고, 여행도 가고 그렇게 이겨내기로 했어. 헤어지지 않기로 했잖아. 근데 너는 가정사를 이유로 나를 놨어. 너무
힘들다며, 나를 놨어 . 너에게 힘이 되어주고싶었는데, 힘이 되기 전에 너는 나를 정리했어, 물론 나 뿐만 아니라 주변관계를 모두 놨어 . 그저 너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난 그럴 자격이 없었나봐.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 때에 만나서, 서로에게 힘이 되주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끝인거같아 .

어쩌면 끝이라는 말을 쓰기 싫어. 우리의 문제가 아닌, 주변 환경때문에 우리가 헤어진거니까 . 난 다시 우리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너는 나쁜 사람이고, 내가 연애 초반의 너를 붙잡고 있는 거 나도 알아. 하지만 놓지 못하는 거 이해해주면 좋겠다. 니가 말했지. 스쳐가는 사람으로 기억하라고, 잘 지내라고 , 나는 그러지 못해. 나는 네가 내 첫사랑이고 너에게 받은 상처 모두 추억으로 남아버렸어. 소중하게 대해줘서 고마워.

사랑아, 우리가 서로의 첫사랑이라 많이 서툴렀었나봐. 우리가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아무것도 안보고 사랑해버려서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됐나봐.
적당히 사랑하면서 하나씩 맞춰가고, 네가 내가 되고, 내가 네가 될 때 그 때 온전히 사랑했어야했나봐.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서로에게 독이 되었어.

나는 지금 죽어라 힘들어.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있어.
네가 아니라서 잠을 못 자.
네가 해준 팔베게, 그렇게 안아주고, 토닥이며
자장가를 불러주던 네가 생각나서 잠을 못 자
사랑아, 너는 어때 ?

너는 판을 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걸 봤으면 좋겠어 . 사랑아, 모든 마음을 줘서 고마웠어. 그러니까
니가 괜찮아지고 안힘들때 쯤, 우리 다시 사랑하자.

많이 사랑해 ,
12월27에 알게되고,
1월 19일에 처음 만나고,
1월 21일에 사귀고,
7월 24일에 이별을 한 너에게,

추천수5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