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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정리할려구요

오늘은 |2020.07.29 17:09
조회 948 |추천 0
30살 여자입니다. 500일 가까이 2살 연하 남친과 연애하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서로 자존심이 강해서 본인의 의사만 주장하다보니 서로 두 번 다시 안 볼 것처럼 싸운날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전남친의 양보로 화해할 수 있었어요.
애교 많고 사랑표현 많이 하고 연락 잘해주는 그런 사람이였거든요.
일주일에 3-4번씩 보던 우리가 남친이 일주일정도 놀러간 사이 많은 변화가 생겼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저의 사소한 투정에서 시작된 것이 이별까지 연결될 줄은요..
알고보니 못 본 일주일 사이에 본인은 편안함을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저랑 함께 하는 여행만 재밌고 저랑만 했던 맛집탐방이 이제 굳이 저랑 안하고 친구랑 가족이랑 해도 재밌다는 걸 알게 됐다네요.
예전부터 친구가 해외에서 사업을 같이 하자고 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저에 대한 마음이 변하면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해보라는 말을 남기고 4일 뒤 이별 통보 받았네요.
통보 후에는 바로 전화 차단 당했구요.
일주일 동안 참고참다가 카톡으로 연락해서 매달렸는데 역시나 모진 말을 들으면서 차단당했네요. 이때까지 저한테 했던 약속은 다 연인사이에 할 수 있는 선의의 거짓말이였고 전여친이랑 헤어지고 쏠로기간이 길어지면서 외로웠던 참에 만난 저랑 줄타기연애를 한거라구요. 다음엔 연하에 저보다 키크고 종교적으로 맞는 여자 만날거라는 말까지..
싸운 당일에도 연인사이에 이런일도 저런일도 생길 수 있다고 다독여주던 그였기에 순식간에 저에게 정떨어져서 못만나겠다는 말을 들어도 믿겨지지가 않았어요.
이때까지 쌓여왔던 불만이 터졌고 본인은 해외가서 일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실적으로 생각한 결론이라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항상 돌아오던 그가 저렇게까지 단호하게 하는걸 보면 이제 끝이라는 걸 아는데, 친구들도 다 저 남자는 아니라고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하는데 저는 전남친이 저에게 했던 약속들과 달콤한 말에서 벗어 날 수가 없네요.
2주동안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며 4키로나 빠진 제 모습이 너무 싫어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처음에는 허무함과 허탈감에 그 다음에는 자책과 후회, 그리고 분노로 바꼈던 제 마음이 다시 우울함으로 돌아왔네요.
카톡해보지 말 걸 하는 후회와 이때까지 그가 저한테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이 선의의 거짓말에 줄타기연애였다는 말이 제가 그와 연애한 500일간의 최선의 다한 사랑이 다 부정당하는 느낌이라 비참하면서 제 자존감이 한없이 무너지고 있네요.
마음 정리하기 쉽지 않을걸 알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가 저에게 했던 모진말을 되새기면서 마음을 잡아볼려고 합니다.
저에게도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으니깐요.
어쩌면 처음부터 안맞는 사람과 너무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걸수도 있겠네요.
그는 이기적인 사람이라 본인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현재 상황이 너무 편하다며 이렇게 힘든 저를 생각도 안하고 그저 좋겠지만 언젠가 한 번쯤은 저를 놓친 걸 후회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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