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약속하고 2년을 만난 남자가 환승이별로 나를 떠났다.
사랑이 식은게 눈에 보일 때 떠날 것을,
그깟 결혼이 뭐라고, 약속이 뭐라고 모욕을 참아가며 미련하게 버티고 또 버텼다.
같이 꾸민 집, 내 옆에 앉아 친구들이랑 톡한다며 새 여자와 히히덕거리는 꼴을 보고나서야 그 사람도 놓고 정신도 놓아버렸다.
공황장애, 우울증...가족들에게 상태를 숨겨가며 1년 가까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내가 분통함에 약을 먹고도 잠 못드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 남자는 새 여자친구와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티냈고, 나는 내가 살기위해 원망조차도 잊기를 간절히 바랬다.
어느정도 마음이 치료되자 차라리 날 떠나 행복하게 살기를, 내가 이토록 아픈 보람이라도 있기를 바랬다.
헌데 그렇게 헤어진디 1년 반만에 헤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가 차였는지 프로필사진에 애처로운 글들을 올리며 그것을 본 지인을 통해 알게됐다.
차라리 새여자가 생기기 전에, 애정이 식으려던 참에 내가 먼저 이별을 고하고 헤어졌더라면 나와의 이별도 이렇게 아파했을까?
그래, 순종적으로 떠받들어줄 여자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너같은 놈과 결혼하는 여자가 미친거라고 생각했고, 그 미친 사람이 그여자일까싶었다.
결론적으로 못된새끼 끝까지 품어가려고 한 이 세상 최고 모지리는 나였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젠장.
수십번 부른 노래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구나!
'바랄께, 다음번에 너 누굴 사랑한다면, 너 같은 사람 꼭 만나기를'
지금의 고통을 두고두고 [반복]하기를 바란다. XX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