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너무 고민하다가 답답해서 방금 네이트 처음 가입하고 왔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같습니다.
친구 1은 저와 약속을 했다가 약속날에 약속시간 30분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자기 고민상담은 다 저한테 하면서 제가 고민상담하면 난 모른다 하며 웃으면서 미친척?합니다. 진짜 막 웃으면서 이상한 말해요.
친구2는 그냥 저랑 잘안놀고요. 다른애들 다 챙기면서 저만 안챙겨서 제가 낙오된적이 많아요.
친구3는 제가 이야기를 하거나 이야기 주제가 나오면 아무런 말도 안해요 그냥 ^^이렇게 웃거나 톡이면 ㅋㅋㅋㅋ이렇게만 해요.
제가 같이 놀자거나 공부하자고 하면 혼자가 편하다며 항상 거절하는데 다른애들이랑은 잘 놀더라고요.
그리고 친구1,3가 제 생일에는 그냥 과자만 사주고 친구 2는 아예 아무것도 사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친구들 생일에 큰 편지도 쓰고 생일선물도 한달?정도 고민하면서 엄청 신중하게 골랐는데....
가끔 이런 친구관계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 차라리 혼자가 더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혼자가 두려워서 이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댓글들 다 읽어봤어요. 충고 너무 감사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와서 보고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정말 놓을까? 그래도 내가 나빴던 게 아닌가? 이 글에는 담기지 않는 나의 잘못이 있을 거야 하고 합리화를 하면서 지냈는데 친구들과 지내다 보기 댓글들이 스쳐 지나가듯 보였고 그럼에도 겁이 나서 아무것도 못하는 나 자신이 미워서 혼자 무너지고 무뎌지고를 반복하면서 여러 감정을 느꼈어요. 그런 감정들이 결코 좋지 않았어요. 나의 무능함을 느껴져서 근데 신기하게 하루에 몇번씩이나 보는 댓글들이 볼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더라고요. 처음에 그저 위로만 받자. 다른 사람들도 다 겪었구나. 대단하다. 근데 나는 친구들을 못 끊겠다. 나는 그냥 호구로 살자고 생각했는데 점점 감정이 소모될때마다 보니 나도 혼자로 살 수 있을까? 어차피 고2도 거의 끝나가는데? 그래 이제 고3인데 혼자 괜찮나? 정말 혼자 괜찮아?하면서 처음으로 애들에게 매달리지 않고(라기 보단 급식을 저 빼고 먹으러 갔더라구요ㅎ) 혼자 급식을 먹어봤는데 코로나땜시 칸막이?가 있으니까 정말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애들이 무슨 얘기하나 신경쓰면서 밥도 제대로 못먹던 지난날들이 뭔가 덧없게 느껴졌어요. 인생의 커다란 돌이 빠져나간 느낌이 들었어요. 아직 어색하고 부끄럽지만 곧 방학이니까 조금씩 견뎌보려고 해요. 여러분들의 충고는 주저앉아 울 줄만 알던 아이에게 눈물을 닦는 법과 걷는 법을 알려준 거예요.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은 대단한 사람 같아요. 적어도 저한테는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