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 때가 그리운거 같아
서로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하게 연애하던 때가.
매일 생각나 같이 어디 갔던거, 뭐 했던거, 뭐 먹었던거 어떤 얘기 했는지까지 하나하나 다 기억해
티격태격 어린애들처럼 꺄르르 웃으면서 장난치던 때가 그립고 서로 힘들때 위로 해주면서 의지했던 때가 그립고 서로 편지 써주고 선물 해주고 그거 보면서 좋아했던 때가 그립다
밥 먹는 것만 봐도 내 새끼처럼 흐뭇했었는데
그런 얘기 되게 많이 했거든 나중에 뭐 하자 어디 가자
길가다가 좋은아파트 보이면 우리 나중에 저 집에서 살까?? 이런 터무니 없는 얘기하면서도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같이 실실 웃었어
나중에 꼭 좋은 곳에 취직해서 우리아빠한테 자랑스럽게 인사 드리고 싶다 한 너의 표정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 얘기 듣고 기분 되게 좋았는데
너무나도 당연하게 같이 미래얘기를 했어 마치 진짜 몇년후에도 함께할 것 처럼. 시간이 많이 흘러도 함께 하는게 당연한것처럼.
그렇게 당연하게 계속 함께 할 줄 알았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나봐
지금은 너무 멀리 와버린거 같아서 좀 서글프다
돌아갈 수 없어 그냥 그리울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