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케이블에서 다시 재방송 되는 드라마 <전원일기>
나도 가끔 본 적 있어 ㅋㅋㅋ
거기서 '일용엄니(엄마)'로 나온 김수미
그 때가 스물 아홉이었대 ㄷㄷ
자세히 보니까 옛날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 보면 당시 일용엄니가 젊다는 서장훈.
머리만 하얗고 자세히 보면 되게 젊다고
그리고 극 중 아들로 나오는 '일용이' (박은수)분이
김수미 보다 나이가 더 많다고 함 ㄷㄷ
아들이 선배고 엄니가 후배인 셈ㅋㅋㅋ
연기할 때는 일용 엄니로 폭풍 잔소리하고
끝나면 바로 공손하게 선배님~ 수고하셨어요~ 이랬다곸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한 10년을 하다보니까
선배로 안 보이고 아들로 보인다며 ㅋㅋ
회식을 하러 가면 선배인데
"너 한 잔 더 먹어!!" 이런다고 ㅋㅋ
그 배우분도 처음엔 놀라더니
아무렇지 않게 "어! 줘! 엄마!"이런다고 ㅋㅋㅋ
선배분 센스 장난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29살 배우한테 할머니 역할인
일용 엄니는 어떻게 하게 된거임??
그러자 김수미
"이상하게 나는 사극이 안 되는 얼굴이야.
내가 사극을 하면 서양 전도사 같대!"
ㅋㅋㅋ
촬영 나왔다가 잘린 적도 있대 ㅠㅠㅠㅠ
와..진짜 예쁘다 ㅠㅠ
당시 서구적인 얼굴 때문에 배역 찾기가 힘들었던 김수미
그리고 김수미 본인은 애교가 없고,
그 때도 좀 특이했다고
당시 선배님들을 볼 때마다 무조건
인사를 해야했는데
김수미가 인사를 안 하니까
선배가 넌 왜 인사를 안 하냐고 다그치자
김수미가 "하루에 몇 번을 해야돼요? 아까 했잖아요!" 이렇게
말대답을 했다고 함 ;;
그래서 다들 당시 김수미를 미워했다고..
그러던 어느 날
농촌 드라마에서 배역을 받게 됐고,
현장에 가 보니까 아무도 없고
박은수(일용이)만 있었대
그래서 김수미가
'선배님~ 우리 부부 역할인가 봐요!' 이랬더니,
박은수 (일용이) : 네가 내 엄마야!!
ㅋㅋㅋㅋ
그 때 김수미는 미모보다 연기로 가자!
스물 아홉에 60대 노인 역을 멋지게 해내자!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함
(여기서부터 멋지다고 생각함
만약 나였으면 나이가 29살인데
60대 할머니 역할 하라고 하면
기분 나빠서 안 한다고 했을지도...)
그 후, 시장에서 할머니들을 보며 연구했다고 함
근데 행동은 그렇다 쳐도
목소리 톤은 어떻게...??????
얼굴 분장만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한 김수미는
목소리를 바꾸자! 라는 생각을 했다고
군산 시골에 동네 할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
독특한 할머니의 목소리를 벤치마킹함
그 목소리를 드라마 연습 때도 안 들려줬다가
대망의 첫 녹화날!!
그 때 대사가 딱 한 마디였는데
속으로
'이 깍두기 역할을 배추김치(항상 있는 반찬)로 만들어서
본상을 받을거야!' 라고 다짐했대
'일용아 이놈아 일어나. 해가 중천에 떴어!' 라는 이 대사를
"아이고 일용아 일어나 이 썩을놈아! 해가 중천에 떴어!!!"라고 함
당시 김수미의 연기에 제작진들이 웃음이 터졌고
담당 PD가 오더니
"수미야! 너 그 목소리 어떻게 냈어?
이야~ 기가 막히다. 이렇게 나가!" 라고 말했고
김수미는 속으로 '해냈다!'라고 생각했다고 함
스물아홉 같지 않은 리얼한 노인 연기로
드라마가 한 10회쯤 넘어가자
분량이 점점 늘어났대
그렇게 <전원일기>에서 연기 대상까지 받았다고 함
대단하고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