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첫사랑이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9~10년전인거 같네요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일입니다
고등학교 입학으로 들떠 있던 저는 새로운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며 노는걸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유도특기생으로 대학진학을 목표로 했던 만큼 운동은 소홀히 하지않았죠....
어느날 친구들이 콜라텍(지금은 없어진 학생전용 쉼터)에 놀러가자고 하더군요
마침 운동도 지겹고 공부도 하기싫고해서 기분전환좀 하려고 콜라텍에 가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시끄러운 음악소리도 싫고 춤도 춰본적이 없어 콜라텍을 싫어했는데
그날은이상하게 땡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테이블에 앉아 콜라를 마시며 사람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1~2시간 지나 슬슬지겨워지고있던 순간.......
이런 경험을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뛰고 그사람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못하고
얼어버리는......
그녀가 나타난것입니다.....
저는 첫눈에 사랑이란 감정을 느꼈던거같습니다... 눈치보면서 힐끔힐끔 지켜보기도하고
일부러 옆으로 그냥 지나가기도하고... 뭔가 관심을 끌고 싶었죠...
그렇게 1시간정도 지나고 그녀가 나가더군요...나가서 이름이라도 물어보고 핸드폰번호라도 물어보고싶었지만
눈꼽만큼에 관심도 보여주지 않았던 그녀이기에 아쉽지만 꾹꾹참았습니다
그날부터였습니다 하루종일 그녀 생각에 공부도 하기싫고 운동도 더 하기싫어져버린....
상사병??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자는 시간빼고는 그녀 생각뿐이었습니다.
어떻하면 또볼수있을까 생각해보니 처음봤던 그 콜라텍에 가면 볼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친구들몇명을 데리고 거기에 또가게 되었죠...
오지않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오기가 생기는겁니다!!!
그녀를 볼수있을때까지 매일매일 기다려야겠다고 마음먹고 일주일동안 계속 갔습니다...
그일주일동안 오지않더군요...
뭐 고백을하고싶어도 친해지고싶어도 만날수가없으니 포기해야할 상황 이었습니다
일주일이지나고 그다음 주말...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춤을추고 있었습니다....!!!
전 몇시간동안 그녀만 멀리서 바라봤습니다....그렇게 멀리서 바라보기만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매일매일 보고싶었습니다....그래서 생각해낸것이 ' 콜라텍에서 일을 하면 볼수있겠구나!! '
바로 방과후 콜라텍으로 달려갔습니다 사장님을 만나서 일을 하고 싶다고 부탁했습니다
힘든것도 상관없으니 시켜만달라고했죠 근데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 아르바이트가 많아 더이상 필요없다 "
더이상 않뽑는다니 할말이 없어서 그냥 인사하고 나가려던 찰나에
" 지금 디제이 보조 자리는 있는데 해볼래?"
전 생각도 하지않고 바로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평소에 운동하면서 음악 듣는것도 좋아하고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저라서...잘됐다 생각했죠
그렇게 디제이 보조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10~20만원 한달에 받으면서 힘들게 일했지만
그녀를 볼수있단생각에 꾹참았습니다
일한지 1달정도지났을때 알게된사실......
제가 일을 시작한날부터 그녀가 하루도 빠짐없이 오는것이었습니다
좋았지만 뭔가가 찝찝했습니다......사장님하고도 너무 친해보이고....
그녀는 사장님에 여자친구 였던 것입니다 그때당시 사장님 나이가 29세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녀는 저보다 한살많은 18세.....
친해질수있는 기회를 어렵게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었는데......
하지만 전 포기할수없었습니다 언젠가는 내진심을 받아줄꺼라 믿었습니다.....
어느덧 3개월이 지나 디제이생활에 익숙해져갔습니다 운동도 때려치고 학교도 않나가고.....
내가 선택한 일!!!!!!! 열심히 했습니다......
점점 월급도 올려주시면서 정식디제이 대접을 해주시기 시작할 무렵.....
그녀가 울면서 들어오는것입니다 아직 오픈전이라 콜라텍 안에는 저와 그녀뿐이었습니다....
너무 서럽게 울기에 달래주고 달래줬습니다....무슨이유인지 물어보진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겁니다.....
"나 임신했어...."
전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아무말없이 한참 멍하게있었습니다..........
"나 돈이 부족한데.....30만원만 빌려줄수있어??"
" ....... "
임신한것도 정말 충격이었는데......
수술받는다고 저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그녀 부탁인데......
저를 멍하게만든 그날이지나고 2주정도 흘렀습니다
그녀는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춤추고 놀더군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면서 음악을틀어주는 기분이란......
우연히 그녀와 저녁을 함께 먹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회식자리에 사장님이 그녀를 부른것이었습니다
전 신경쓰지않고 맛있게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저를포함 8명이서 한참 수다를 떨던중 그녀가 말했습니다
" 너 XX나이트 가봤어?? 나 주말에 갔다왔는데 디제이들 완전멋있어~~!! "
" XX나이트 디제이들 너무 멋있더라~~ "
전 이말을듣고 결심했습니다...꼭 XX나이트 디제이가 되어서 그녀한테 고백해야겠다고...
7~8개월 지나가면서 콜라텍이 문을닫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이 여자친구(그녀) 와 심하게 싸우고 헤어진뒤 만취상태로 운전을하다 사고를 낸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둘사이도 끝이 났습니다 사장님은 피해자들 입원비 치료비때문에 콜라텍문을 닫게 되었고.....
저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며 다른 디제이 자리를 소개시켜주셨습니다
그때부터 2년동안 디제이도 하면서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습니다 잠도 못자고 피곤해도 목표가있었기에......
사장님과 헤어진그녀 소식이 궁금했지만 멋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기위해 잠시 잊어버리기로 했습니다.
2년이지나 20살이 되었습니다
우연한기회에 XX나이트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습니다!!!!!첫번째 목표는 그렇게 쉽게 달성되었습니다
이제 두번째목표인 그녀!!!!그녀!!!그녀!!!
연락처도모르고 집도모르고.......연락할방법이 없었습니다....그떄부터 막연히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XX나이트에서 6개월 일하는동안 한번도 오지않았습니다.....
난 멋진모습으로 기다리고있는데.....
그렇게 XX나이트를 그만두기로 하고 사람 구할때까지만 해주기로 했습니다 힘들기도하고 군대도가야해서...
인터넷에 구인광고를 하니 금방 구할수있었습니다 월요일 부터 출근한다기에 깔끔하게 주말까지 일해주고
나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XX나이트에서 마지막 날......
유종의 미 를거두기위해 그날도 열심히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새벽5시가되어 마지막 타임을 하게되었습니다.....
마감준비를 하는 시간이라 손님들이 나가고있는데
스테이지에 술에취한 여자 두명이 나와서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비틀대면서 넘어지고 서로 웃고....울고....
그녀였습니다.......
3년만에 처음 보는 그녀는 그런모습이었습니다......
음악을 멈추고 그녀가 있는 자리로 갔습니다......
'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기회는 없다 ' 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한번 용기내보자~!! ' 다짐하고
그녀옆에 앉았습니다 그녀는 많이 취한상태라 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를 알아보더군요
분위기 좋았습니다~~그녀옆에 앉아서 그렇게 편하게 이야기도하고.... 약간에 스킨쉽도......
그녀가 전화를 받고 꽤오랜시간 통화를하고 들어오더니
" 남자친구가 데리러 온데....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보자~ "
" ........ "
전연락처라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다시 나타난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
물론 처음부터 저혼자만에 짝사랑이었지만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알았을때 왠지 모를 배신감이......
하지만!!!!3년이지난 지금 저는 예전에 용기 없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내가 그토록 가지고싶었던 그녀를 꼭 내여자로 만들것이다!!!
골키퍼있다고 골않들어가냐!!!
전 조심스럽게 연락을하기시작했고 그녀도 반갑게 대꾸해 주고 장난도 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그녀가 제마음을 알게된거죠 3년동안 담아뒀던 그마음을......
더이상 시간을 낭비하면 않될것같았습니다 전 당당하게 얘기했습니다
" 제가 더행복하게 해줄께요... 정리하고 저한테와요... "
그녀는 몇일생각좀 해야겠다고 하고 연락을끈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서 만나자는 연락이왔습니다 드디어 올것이 왔다는 생각으로 만나러 나갔습니다
조용한 커피숍에서 그녀혼자 울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울먹이며 자기에 과거도 다알고 있으면서도 좋냐고 물었습니다.....
전 당연히 문제 될것 없다고 했구요
" 그럼 나이제 니여자할래~"
그렇게 그녀는 저에게 왔습니다 몇년동안 멀리서 바라보기만하고 그리워하며 마음속에 담아뒀던
첫사랑이 드디어......드디어.......드디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다시는 이렇게 행복할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3달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저를 사랑하고 주변에 모든것들이 3달전 그대로인데.....
제가 변한것이었습니다.....
첫사랑에 대한 환상이었을까요....아니면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커지는 걸까요....
3년을기다린 첫사랑이 3달만에 그렇게 끝나버리고....
몇개월후.....유학준비를 한다는 그녀소식을 들었습니다.....
" 우리이제 과거는 지우고 새로운삶을살고 새롭게 새출발하자!! "
이렇게 이메일을 보내고....
정말 잘지내기를...... 새로운 삶을 살수있도록......
답장이 없더군요.......점점 그녀가 기억에서 사라지고.....
몇일후에 그녀에게 전화가왔습니다 줄것이있다고 잠깐 보자고 하더라구요
얼굴만보고 들어온다는 생각에 만나러 갔습니다
그녀가 봉투를 주더군요......힘들때 빌렸던 돈 잘썼다고.....
이렇게 그녀와 저는 완전히 끝났습니다
지금은 그녀가 어디있는지 무었을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잘살고있겠죠 저도 잘살고있으니까요
' 첫사랑은 이루어질수 없다 ' 가아니고 ' 첫사랑은 이루어지면않된다 '가 맞는말인거같네요...
그냥 예전 기억을 되살리며 첫사랑 이야기를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