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0대 여성입니다.
평소 2년 넘은 남자친구와 생각이 맞지 않아 자주 다툽니다.
남자친구는 뭐 제가 개념없다고 얘길하지만요...
입장차이려니 하지만 어쩔땐 정말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이여서..
여러분께 의견을 구하고자 이 곳에 몇자 적습니다.
어제는 남자친구의 생일이였습니다.
퇴근 후 선물을 들고 남자친구의 직장까지 갔었죠.
만나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선물도 주고 받고서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저도 행복했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밥 먹고 나와서 길을 걷고 있었는데 연극 포스터 앞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연극 관계자분이 다가와서 보고 가라며
한시간정도 남았는데 그냥 보여주겠다고 따라오라고해서 가서 재밌게 잘 봤습니다.
그런데 연극이 끝나면 배우진과 함께 찍는 포토타임이라는게 있잖아요
저는 내심 기념으로 사진 찍는걸 좋아하지만
남자친구는 정말 죽어라 찍는 거 싫어합니다. 기다리는 것도 싫고 하여튼 그렇답니다.
연극을 볼때 너무 더워서 하고있던 머플러와 가디건을 벗어두고 봤었습니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사진찍기 싫다고 빨리 나가자면서
나가서 입으라고 하더군요.
밖에 날씨도 춥고 제 손에는 가방, 쇼핑백, 빼빼로상자를 들고 있었는데
거기다가 머플러와 가디건을 또 손에 들고 나와서 밖에서 입으라더군요.
남자친구 손에도 가방과 선물 쇼핑백 그리고 어머니 드리라고 사준 케익상자가
들려있어서 저희 둘 다 손이 마땅치 않아
들어달라고 하고 옷입기도 상황적으로 영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다른 남자들 같은경우에는 여자친구에게
오히려 춥다고 옷 챙겨 입고 나가라고 하지 않습니까?
소극장 안에서 1~2분이면 챙겨입고 나가는데 그거 못기다리고
저보고 잔소리 하더군요.
넌 머리로 생각을 좀 해라 그렇게 이해 안되냐?
밖에서 왜 못입냐? 내가 빨리 나가자고 했으면 좀 나와서 입으면 안되냐?
너 그렇게 머리가 안돌아가냐?
정말 상식적으로 제가 연극보고 겉옷과 머플러를 챙겨입고 나가려고 했다고 해서
저런 모욕적인 말까지 들어야 하나 기가 막히더군요
게다가 머리가 안돌아가냐? 생각은 하고사냐? 저런 얘길 들으니까
왠만하면 남자친구 생일날 싸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정신이 확 돌더라구요. 내가 왜 저딴소리까지 들을정도로
뭘 잘못한건가.
밖에 추워서 외투걸치고 나가려는게 그렇게 정신나간 짓이였나.
결국 대판 싸우고 집에 가버리더군요.
문자로 한바탕 하고 저보고 옷 입고 나가려는 것 자체가 니는 니 생각밖에 안한다고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오늘까지 감감 무소식이네요.
제가 크게 잘 못 한건가요?
남자친구에게 배려랄 것도 아니고 저정도는 상식적으로 이해해줄 수 있는
싸우지 않아도 될 문제로 저렇게 싸우게 되니 참 답답하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외동아들로 자라서 자기중심적일때가 많습니다.
저런식으로 함부로 남을 비난하고 깔아 뭉개는 말도 잘 하구요.
참으려고 하는데도 사람 비유상하게 하는 말 때문에 참을수가 없네요.
자신이 말 실수해놓고 결국 절 미친년으로 몰아가고.
모든걸 다 저의 탓으로 돌립니다.
절대 자신이 잘못한것에 대해 인정하려 들질 않습니다.
제 입장과 기분은 전혀 안중에도 없습니다.
선물도 값비싸지는 않았지만 남자친구가 필요하다고 했던 것이여서
받고서 그자리에서 바로 하면서 무척이나 좋아했엇는데
문자로 말조심해라 아무리 화나도 사람 모욕적인 말 하지 말아라 다투고 있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좋은선물 퍽 고맙네" 라고 하더군요.
이건 또 왠 쌩뚱맞는 소립니까?
전화해서 자기전에 생일날 싸우게되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풀려고 했는데
끝까지 자기밖에 모르는 주장에 저런소리까지 해대니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사과하려고 했던 마음이 쏙 들어가더군요
매사에 자기중심적인 사람 정말 피곤하고 힘드네요..
저는 도대체 이사람이 저에게 이토록 화내고 열내는 이유를 모르겟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연극을 보고나더니 제 외투를 입는 걸 보고 완전
갑자기 돌연 저렇게 짜증을 내더니 결국 이렇게까지 싸워버렸는데
혹시 제 남자친구 왜 저러는지 이해되시는 분 계신가요?ㅡㅡ;
왠만하면 남자친구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싶습니다.
아시는분 꼭 좀 말씀해주세요..
-----------------------------------------------------------------
어제 밤에 통화를 했습니다.
두번이나 그사람이 헤어지자고 헤어졌었다가 다시 만나자 해서
믿음을 가지고 정말 다시 만났는데
취중이였지만 저보고 하는 소리가 이전과 똑같더군요.
처음엔 자신이 저를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이제는 마음이 그때 보다 식었다고
지금은 자기 좋아해주는게 고마워서 만난다구요.
옆에 있으면 좋은데 없으면 별 생각 안난다구요.
그래서 결혼하면 계속 옆에 있으니까 좀 좋아지려나 해서 만난다구요.
좋아하는거랑 사랑하는거랑 차이가 뭐냐고 묻더군요.
자기는 사랑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자신에게 실망을 줄때 정말 솔직하게 얘기해서
다른여자 만나고 싶다는 생각 한두번 한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자기는 단순해서 자기 좋아하는 저 만나는 거랍니다.
사랑인지는 모르겠다네요.
2년을 넘게 만나면서 얻어진 결론은 저거였습니다.
뚫린 입이라고 여자친구에게 병신이라느니 말 지껄이면서
머리 안돌아가냐 라는 말 듣고도 참고
병신이라는 말 듣고도 참으라고
자기는 따박따박 말대답하는 여자보다 그냥 한번 참고 넘어가는 여자가 좋다고
저런얘기 듣고도 내가 참아야 되냐 물으니 당연히 참으라네요.
듣는 내내 갈갈이 찢겨진 제 마음따위는 안중에도 없나보네요.
니가 날 사랑하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널 만나겠니
라고 얘기하니까 생각해보고 연락준다네요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ㅎ
정말 잘난 외동아들 만나서 이런 수모도 겪어봅니다.
자식 둘 낳아서 키운 너희 부모님이랑 하나만 온전히 키운 자신이랑
같냐고 비교 하질 않나..
모든 사고를 자기를 중심으로 회전시키고
정말 당혹하게 만드는 일들은 어찌나 많았던지..
약도 없네요 정말.
참고 이해하려고 해봤지만 끝끝내 마지막까지
실망했다느니 (소극장에서 옷입고 나가려 했던것도 실망한 일중 하나겠죠..)
정말 개념없는 여자로 절 몰고가네요...
부모님한테 들은 얘기 고대로 와서 하고
정말 언어폭력에 배려와 이해와 존중이라고는...
2년동안 별의 별 짓 다 해봤지만
참고 있으면 참는대로 오만해져서 저만 미련한 년되고
똑같이 나오면 자기 보다 더 못한 년 취급하고
날 사랑하지 않는데 어떻게 만나냐
헤어지는게 낫지 않겠냐 라고 얘길 하니까
아 그런가보다 그러자 헤어지자 진심은 아니지만 이러네요 ㅎㅎ
정말 이사람 바뀌게 하려고 온갖 노력 다 해봐도 안고쳐지네요..
자기 입으로도 사람은 원래 달라지지 않다고 하네요..ㅎ
헤어지는거.. 말은 참 쉬운데 그동안 노력하고 만났던 정이 남아서
힘들긴해도 서로 달라질 수 없다면..
서로에게 맞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헤어져야하는게 맞겠죠..?
정말 이해하고 사랑하고 극복하고 싶었는데..
저의 이해의 수준을 떠나서 저를 탓하고 깍아내리는 이사람을 보니 너무 힘드네요..
한숨만 나오고..휴
-----------------------------------------
답답한 마음에 몇자 올린게.. 톡이 되버렸네요..
리플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건..
그 사람 부모님을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그사람 부모님도 그렇고.. 다른 부모님들도 그렇고
자식들로 인해 부모님께서 욕먹는건 정말 보기 힘듭니다...
단지 힘들게 키우신것 뿐이지 무슨 잘못이 있어서...
좋을때야 사이가 좋습니다...
사람이라는게 단점만 가지고 있을수도 없잖아요..
하지만 의견이 틀어졌을때 결정적으로 저런태도로 돌변해버리니
답답한 마음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머리는 이미 아는데 마음이 따라와주지 않는 미련함때문에
이 고생이네요...^^;
이런 사람인 줄 알았으면 진즉에 만나지 않았겠죠..
제가 처음 사랑했던 이사람은 이런 사람이 아니였거든요..
이미 사랑하고나니 이렇게 변해버리네요 사람이...
그래서 왠만하면 이해하고 서로 노력하고 극복하려 했는데
이제 점점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