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별명이 천사입니다
얼굴도 우아하시고 언제나 호호호
마음씨가 비단결이예요
얼마전 판처럼 사리분별못하고 퍼주지는 않지만
거의 그 경계에 있습니다
가족 입장에서는 보지않아도 될 손해를 보니
항상 스트레스받지만 주변 사람에게 하소연해봤자
좋은 뜻으로 그런건데 너무 엄마 뭐라하지마~
너네 어머니 사람 좋으시더라
라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누가 들어도 너무 할정도로 가족에게 손해입히고
남들 도와주면 어디가서 하소연이라도 할텐데
가족에겐 명백한 피해인데
남들이 볼땐 선행이니. 저만 스트레스입니다
이게 누적이 되다보니 저만 날카로워지고 저만 나쁜년인거 같더라구요
어디가서 물건을 살때도 호구를 자처하십니다
엄마가 허리를 다쳐 집안일을 못하셔서 아주머니를 잠깐 불러드린적이 있는데 시간마다 페이를 내야하는 분을 식탁에 앉혀놓고 커피를 내주고 과일을 깍아 주고 계시던걸 보고
정말 가슴이 콱 막히더라구요
그래.. 과일대접도 했으니 일은 잘하고 가시겠지 했는데
역시나...일은 거지같이 하고 갔습니다
어제도,
저희 아버지가 암이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근2년을 입원퇴원을 반복하다보니 모두 지친상태여서
가족간병은 힘들다 생각되어 간병인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 밥을 자꾸 안드시려고 해서 안그래도 속상한데
저녁밥이 나오자 갑자기 엄마가 밥의 반을 덜고 뚜껑도 열지 않은 밑반찬을 간병인사를 챙겨드리며 식사하고 오시라는 겁니다
남편은 요즘 국하나에 밥 드신다면서 어차피 안드시니까 아주머니 드시고오세요 라고 하는데
너무 황당했어요
아빠가 먹을지 안먹을지 어떻게 압니까?
그리고 먹든 안먹든 . 버릴때 버리더라도 그건 아빠몫으로 나온거고 뚜껑도 열지않은 반찬을 간병인사 줘버리는건 아니지않나요?
그상황에 한마디 하거나 못주게하면 간병인사가 너무 민망할거 같아 아무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국이랑만 밥 조금 드셨고요
저는 속이 너무 뒤집어 졌습니다
엄마의 착한병 컴플렉스 진짜 지긋지긋하고 이럴때마다 머리에서 스팀이 납니다
한두번이런걸로 이런 증세가 나타난게 아닙니다
30년을 이러고 살아서 이제는 이게 오바친절인지 내가 너무 각박한건지 스스로 판단이 잘되지않고
엄마가 조그만 친절이라도 베풀려하면
날카로워지는 저를 느끼며 스스로 자책도 많이했습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어제 그 일을 겪고나니 엄마가 너무 밉네요
판단좀 해주세요 . 제가 너무한건가요 . 엄마가 너무한건가요
저는 이제 판단이 잘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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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사건 이후 집에와서 개지랄지랄을 떨었어요
항상 엄마가 호구잡히고 나면 지랄을 했기때문에
알겠다고 수긍하셨고 이제 반찬은 안건드리시는데
내가 키우는 애도 아니고
매일 모든것에 주의를 주고 교육?시켜야 하는게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