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아들 예쁜 딸 맘이다.
비도오고 내 이야기 풀어보려한다.
우리는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으로 만났다. 맞선을 본 지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나야 막내라 차고 올라오는 동생이 없었지만, 남편은 애인까지 있는 동생 때문에 집안에서 골칫거리였었던. 그렇게 신혼살림을 차리고 곧바로 첫딸을 낳았다. 하얗게 핀 안개꽃 사이로 붉은 꽃이 유난이 아름다웠던 태몽을 꾸고 얻은 녀석이라 내겐 신기하고 기쁜 존재 같았다.
그리고 일년후 보석같은 아들을 얻었다.
딸이 내게 살림밑천인 이유
첫째, 동생을 잘 돌본다.
딸과 아들은 연년생으로 한 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하는 짓은 10살은 더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어릴 적부터 아빠가 동생을 혼내면 못 혼내게 막아섰고, 유치원 다닐 때에도 두 손을 꼭 잡고 함께였고, 초등학교 다닐 때 준비물, 숙제는 누나가 미리 알아서 다 챙겨주었다.
지금도 아들 먹을거 필요한거있다면 재깍재깍 잘 챙겨서 준다.
둘째, 부부싸움에 중재 역할을 잘한다.
살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가끔 싸울 때가 있다. 그러면 항상 녀석은 이쪽저쪽 말이 다르다. 아빠가 하소연하면 아빠 앞에서는 ‘아빠가 이해해야지. 먼저 사과해. 아빤 남자잖아!’ 내가 하소연하면 내앞에서는 ‘아빠 정말 속 좁지? 나 같아도 화나겠다.’ 하면서 말이다. 딸 때문에 부부싸움도 오래가지 못한다.
셋째, 엄마 마음을 잘 읽어낸다.
딸과 엄마는 친구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차츰 나이 들어가고 갱년기가 찾아오는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웃음을 불어넣어 주는 딸이다. 우울하다고할때
“엄마! 우리 백화점 구경 가자.”
“친구들이랑 같이 가! 왜 엄마를 데리고 가려고 해?”
“나야 친구들과 매일 놀잖아!"
"그냥 담에 친구랑 널러가.”
”엄마! 놀아주려고 할 때 함께 놀아! 그럼 안 놀아준다.”
“알았어.”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서 쇼핑을 곧잘 하곤 한다.
넷째, 마음씀씀이가 어른스럽다.
딸아이는 나이에 비해 많이 어른스럽다. 몇 년 전, 가족들이 생일을 모두 챙겨주지 못할 때 아침잠이 많아 일어나지도 못하는 녀석이 새벽에 일어나 미역국을 끓여 준 기특한 딸아이.
집안일도 방방마다 청소도 척척.
내가 없을땐 밥이 없다 싶으면 밥도 해놓고
아빠와 아들이 배고프다싶음 밥도 척척 차려주고 간식타임에 라면도 기가 막히게 잘 끓인다.
그리고 며칠 전, 할머니의 생신 때에는 팬티를 선물로 사서 왔다.
“어? 딸! 왜 팬티 통이 두 개야? 엄마 거?
잘 입을께~”
“엄마는! 할머니 거랑 그 할머니 돌보고 계신 다른 할머니 것이지.”
“사돈 할머니?”
“응”
시골집에는 작은어머님 동생분이 몸이 안 좋은 어머님과 함께 지내고 계시는데 그 사돈 어르신의 선물까지 함께 산 모양이었다.
“와! 우리 딸 정말 기특하다.”
“내가 좀 그렇지?”
다섯째, 공부도 열심히 잘한다.
‘딸은 엄마의 꿈이다.’ 라는 글귀가 책상 앞에 붙어 있었다.
“딸! 이게 뭐야?”
“응. 요즘 내가 너무 마음이 풀어진 것 같아 붙어봤어.”
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스스로 알아서 조절할 만큼 열심히 잘하는 딸이다.
엄마는 그저 지금처럼 나만 생각하지 않고 뒤돌아 볼 수 있는 배려 있는 마음 가지고,건강하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길 바랄뿐이야.
사랑해.우리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