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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병원 데리고 가기(엄청 힘들어요)

땜빵이 |2020.08.09 21:38
조회 19,194 |추천 290

길냥이 출신들은 병원 데리고 가는게 넘 힘들어요

케이지 안에는 잘 들어가는데 그 이후가 전쟁입니다

울고 불고 난리나죠..케이지를 거칠게 할퀴고..

왕복 30분 걸리는데 이때가 제일 힘든 시간이에요

차 뒷칸에 빨리 승차(?) 시키고...

15분 후 병원에 도착..

냄새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갑자기 조용해 집니다

노련한 수의사 샘께서 주사기를 왕창 들고 스텐바이 하시고..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슬슬 케이지를 나옵니다

겸손(?)해진 아이들이 호기심을 못참고 슬슬 나옵니다

주사도 일찍 맞는게 낫다는걸 아는 까불이가 용감하게 선두에 섰다가..

주사바늘이 들어가자 빼액 울고 나선...
다시 까불까불해져서 병원 탐색에 나설려고..

땜빵이는 중성화 수술부위에 녹는 실 한개가 아직도 안녹아서 샘께서 뽑아주셨어요

힘겹던 병원에서의 시간이 끝나고..

이제 집에 갈 시간..

아이들이 다시 겸손하게..조용히 대기해줍니다

집에 가는 차 안에서는 다시 난동타임이 이어지고..

또 빼애액 울어대고 할퀴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평소와 다르게 꼬물이들이 단합해서 한곳에 모여 낮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얘네들은 절대 떼어놓으면 안되겠어요

여기서부터는 구름이 단독 샷

구름이는 다른 어미인 노숙이가 낳은 아이인데 어미가 다른데 데리고 가서 숨겨 놨지요
한참을 찾았는데 못 찾겠더라구요

그러다 젖 떼는 시기에 홀연히 나타나서
사무실 근처에 숨어서 하악질을..ㅠㅠ
계손 도망만 다니고 ..

냥이용 참치캔을 주니 저 어린녀석이 허겁지겁 한 캔을 다 먹더라구요..계속 경계하면서..

아픈 새끼 손가락 같은 아이여서 늘 마음 한 구석이 찜찜했어요

다행히 사무실 아래에 숨어서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나와 밥만 먹었죠
멀리 도망 안가서 너무 고마웠어요

3주정도 무관심한척 하면서 밥과 간식과 신선한 물을 주니...경계가 풀어지고..
처음 잡으니까 제 손과 팔을 엄청 할퀴었어요
참고 한 시간 정도 쓰다듬으니..급기야 골골송을 부르더군요..

지금은...개구쟁이 개냥이가 되어 무릎 위로 뛰어 올라와 애교를 부립니다

제일 활잘하고..잘 먹고..애교둥이 냥이었어요

6마리 병원 데리고 다니다 금새 백만원 넘게 썼지만..하나도 안아까워요

제가 힐링되는것은 돈으로 환산이 안되겠더라구요

출근하면 강아지들처럼 뛰어 나와 반겨주니
회사 가는게 즐겁습니다..

저를 포함해 모든 직원이 남자인데..얘네들 오고 나선 분위기가 엄청 밝아졌어요

냥이는...사랑이에요~♡♡

추천수290
반대수5
베플ㅇㅇ|2020.08.10 13:00
천사시네요 복받으실거에요!!
베플딩딩|2020.08.10 16:22
저도 회사앞에서 2년 차이로 치즈냥이 두마리를 집으로 데려왔어요~~ 동생 치즈냥이는 눈이 썩은 상태로 발견되서 안구적출 수술까지 해서 데려왔는데요, 역시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가끔 힘들때도 있는데, 보는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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