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유통기한은 얼마일까
통조림만큼도 못한 연애를 하려고
우리는 그 수많은 감정과 노력을 허비하며 쌓아올렸나
허망하고 허망하다
하루에 하나씩 포기해나가다보면
언젠가는 너조차 포기할 수 있겠지
끝을 함께 할 수 없는 연애라는 것은.
내가 부여잡고 있는 연애라는 것은.
참 어렵고 어렵다.
상대방의 감정에 연연해하지 않는 의연한 사람이고 싶었는데
나는 또다시 휘둘리고 있구나.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구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는데
왜 흔들리는 내가 피워내는 것은 꽃이 아닌 이별인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괜찮다.
더이상 이 기분이 나를 울게 하진 않는구나.
네가 나한테 딱 그만큼 작아졌구나 싶어
다행스럽고 한편으론 씁쓸하다.
사랑을 노력하는 게 말이 되니라고 묻던 박원의 노래가 생각난다.
노력하지 않는 사랑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가도
너를 보면서 받아들이게된다.
사랑은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
노력도, 사랑도 나만 해선 안되는거다.
이미 변해버린 사람, 떠나간 마음
되돌리려고 노력하는 게 바보같은 짓이다.
노력하지 말자.
애태우지 말자.
흘러가는 대로, 그렇게 두자.
받아들이자.
내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같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하자.
그걸로 속상해하지 말자.
나를 아껴주지 않는 사람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절망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