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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외도인가요 아닌가요

이젠 |2020.08.11 14:46
조회 2,406 |추천 1
네살 딸을 둔 아기엄마입니다. 남편과는 동갑이고 30중후반이에요.

글이 두서없고 길어졌는데 오죽 맘이 힘들면 이럴까 너그러이
봐주시고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오랫동안 고만하다가 현제 이혼으로 결정을 한 상태에요. 남편과 마무리짓고 서류낼 생각.

남편과는 성격차이로 결혼후에도 냉전이 잦았어요. (남편이 절대 먼저 손 안내밀어서 제가 풀자 대화하자 안하면 한달은 갔었어요.)

그나마 애없을때는 (제가 늘 먼저 손내밀긴했지만. 저도 끝까지 가보자하고 말안거니 3-4달도 말 먼저 안하고 투명인간이라. 너무 짜증나서.) 풀면 영화를보러가던 외식을하던 그렇게 둘이 시간보내면 겉으로라도(?) 풀려서 한동안 또 잘 지내고 그랬었는데...

지난 막바지 일년반은 서로 생일도 결혼기념일도 쌩까며 중간중간 몇번 화해는 했으나 오래가지못하고 또 싸우고 냉전 반복. 거의 투명인간 취급하며 지내고있어요.

저도 맞벌이고. 아이가 있어서 서로 출퇴근시간 (칼퇴) 알고있고 퇴근후엔 (저녁먹기전) 둘다 늘 바로 귀가해요. 둘다 맡은 시간 애보느라 외출도 없구요. 냉전이 아닐땐 핸드폰도 오픈이었어요 (거의 서로 안보지만).

뭐 바람은 피려면 출근시간 속이고도 필수있단건 알아요. 단지 적어도 외박이나 늦은귀가나 출근시간외 모르는 외출 그런건 없다는말.

글고 남편과는 연애7년 결혼도 6년차인데. 사실 13년동안 여자문제는 의심에 가까운일도 없었어요. 그래서그쪽으로는 너무 마음 놓고 있었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약 일년반전 남편이 직장을 새로 옮긴뒤에도 여전히 싸움이 잦았고 냉전은 더 길어졌어요.

결론은.
지금 밑에 적을 사건이 남편이 바람피는지 아닌지 의심이 가거든요... 어떤 남자들은 바람피려고 일부러 와이프한테 사소한 시비걸고 냉전 자주 유지한다고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결혼초부터 냉전은 잦았기에 더 혼란스럽네요.

아무튼.
한 몇개월전 일이 터졌어요.

사실 돌이켜보면 이 사건 터지기 전에도 남편과 제가 같이쓰는 차 조수석에서 제 색이 아닌 머리카락을 한두번봐서 뭐지? 했고 남편은 같이쓰는 찬데 왜 자기한테 그러냐며 아무도 안탔다해서 넘어갔었네요.

서론이 길었네요 -.-
아무튼. 몇개월전 봄초의 일인데요.
제가 코가 엄청 예민한데.
어느날 남편이 여느때처럼 퇴근시간 맞춰 집 귀가후. 처음엔 몰랐는데. (전 냉전이라 방에있어서) 집 돌아다니다보니 현관쪽 근처 어디선가 못맡아본 미미한 다른(?) 냄새가 자꾸 나는거에요.

그래서 냄새찾아가 맡아보니 현관쪽 옷걸이에 걸어둔 남편 방수패딩? 쪽에서 나는거였어요. 여자향수/화장품 냄새. 처음엔 13년동안 한번도 비슷한일조차 없던일이라 믿을수 없었지만 확실히 여자향수냄새. (남편이 외모가 워낙 키작고 좀 그렇기도해서. 돈도없고. 물론 그래도 필놈은 피는거 압니다.)

근데 대략 자켓 안쪽면의... 목뒤 중앙? 그쪽 부분에서만 냄새가 났어요. 그래서 바로 방에가서 그날 입었던 와이셔츠도 맡아봤으나 아무냄새 안났고 남편한테서도 아무냄새 안났어요...

(수사하듯 꼼꼼히 맡아본건 아니었지만 자켓에서 난 냄새는 2-3미터 떨어져있어도 은근히 향이강한 냄새였기에 낫다면 대충맡아도 알았을것 같아요)

아무튼. 이때 맘 독하게먹고 더 두고봤어야하는건데...
저도 너무 놀라서 냉전이고뭐고 (냄새는 시간지나 사라지면 증거가 끝이니까) 남편에게 맡아보게 하면서 이거뭐냐 물으니 태연하게 같이 맡아보더니 냄새가 나긴하는걸 인정하면서.

탕비실 같은곳에 옷걸이없이 대충들 두는데 다른 동료옷에서 냄새 묻었나보지 그러고 말더라구요. (누가 테이블에 뭉쳐둘때도 있고 자리를 써야하면 옮기기도 한다며. 그리고 어쩔땐 의자에 걸쳐두기도한다고. 남편이 속시원히 말해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제가 여러번 질문해서 겨우들은 답들.)

찜찜했지만 증거도없고 자켓안에 입은 옷에선 또 냄새가 안나니 일단 패스. 그 이후로는 제가 더 냄새를 민감하게 확인하고 그랬는데.

참고로 여기는 한국 아니고 미국에요...
한국인지 미국인지 상관은 없겠지만 그래도 문화는 좀 다를수 있으니 덧붙입니다. 게다가 남편은 대학생때 유학온거라 아직도 한국사람 한국말을 훨씬 편해하고 영어로는 사적 수다푸는 대화는 못할만큼.

회사가 작은데 대부분 여자고 한국인은 2세여자 한명있는걸로 알고있고 나머진 다른인종들이구요.

근데 사실 남편이 더 못미더웠던건 보통 남자들은. 여자가 다 아는것처럼 물으면 쫄아서 실토할때도 있고하잖아요. 근데 제남편놈은 가끔 말이 누가봐도 안되는것도 끝까지 우기고 거짓말하는게 있어서... 무섭더라구요.

저희차엔 블랙박스도 없고 이젠 정말 제가 의심하는거 알아서 설령있다해도 차엔 안태울거같고. 핸폰은 냉전안했을땐 비번 제 지문도 인식하게해줬었는데 이젠 바꿨을거에요.

아무튼 이 글을 쓴 이유는...
남편옷에 향수밴거... 저 남편 설명이 믿어줄만 해보이나요?

남편이 바람피는지 찜찜한적 있었는데 다른 증거가 없어서 남편말 믿고 넘어가주신분 있나요?

사실 제가 이 이유하나만으로 이혼을 결심한건 아니죠 물론...

이 사건은 몇달전에 터진일이고. 그전부터도 싸움이 잦고 냉전이많고 남편은 한가정의 가장인데도 전혀 그런 인식안하고 몇달이고 방치하고... 집안일 맡은것도 늘 어기고 신뢰 안주고...

그리고 맞벌인데 제가 더벌어요. 근데 몇년뒤엔 남편이 잘벌게되요 (외벌이해도 될만큼. 저도 제일 관둘생각은없지만.)

그래서 당장 이혼해도 저도 애랑 먹고살수는 있는데. 문제는 제가 몸이 약한데 제 일이 노동이 심해요 ㅜㅜ 근데도 비참하게도 이혼하면 지금보다 이 힘든일을 더 많이 해야할거고... 그런 현실적 걱정이 앞을 가리네요.

근데 또 머리카락이며 향수일이며... 그냥 넘어가기엔 제가 계속 의심이 들어같고. 의심하는게 얼마나 괴로운지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죠.

차라리 증거있고 남편이 인정한 일이면 용서할지 말지만 결정하면 되는건데. 이런경우 여자향수냄새가 옷에 묻어오는건 분명 흔한일이 아닌데. 증거는없고.

그냥 넘어가자니 그날 맡았던 향수 쇼크는 (머리카락 몇번 나온것과 연관지어 생각이들며) 평생 맘속에 갈거같고. 혹 남편이 거짓말 한거면 재미를봤고 안들켰으니 또 그럴수도 있고...

그래도 성격차이 플러스 바람 의심하며 사느니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아도 이혼이 낫겠죠? ㅜㅜ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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