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죽어라 공부해서 극한의 확률을 뚫고 의사 돼서 더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병원 들어갔을 때는 정말 좋을 거임
근데 그 이후로는 사람 삶을 사는 것처럼 살 수가 없다는 게 너무 속상하고 불쌍하기도 함
주 168시간 중에 사람처럼 살 수 있는 건 5 시간도 안 되고
남들 인생 즐길 수 있는 시간에 병원에서 노예처럼 일하고 하루 종일 일하고 뛰어다닌 후 겨우 앉아서 밥 먹으려는데 (그것도 빨리 먹겠다고 제대로 된 식사도 아님. 이건 소방관님들도 마찬가지) 콜 오면 바로 뛰어가고
이건 자다가도 그렇더라
돈은 많이 번다지만 그만큼 일하기가 어디 쉽나
나는 의사 선생님들이 인간적으로 감정적으로 굴 수 있는 게 겨우 몇 시간밖에 안 된다는 거랑
다른 사람들은 응급 상황 보면 놀라서 말도 잘 못하고 그러는데 선생님들은 그걸 몇 년 몇십 년씩 봐 왔으니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도
물론 아픈 환자 데리고 온 보호자나 아픈 환자도 불쌍하지만
의사 선생님들은 정말 자기 인생 깎아서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고쳐 주는 사람인 것 같음
이런 인생에 익숙해지려면 얼마나 많은 정신력이 필요할까 ㅠ
그런 의사 선생님께 정말 잘 대해 줬으면 좋겠는데
본인 감정 못하고 의사 선생님께 화내고... 의사 선생님들 인간다운 대우조차 안 해 주는 사람들이 너무 싫음
이게 본인이 되고 싶어서 된 건데 무슨 상관이냐는 말이랑은 안 어울리는 문제인 것 같음
나도 원래는 의사가 꿈이었는데, 이런 상황들 그릴 때마다 접게 됐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