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쭤볼게 있어 글 남깁니당ㅜㅜ
저는 6개월째 연애중인 30대 초반 여자이고 한 살 연하 남친이 있어요. 그런데 남친이 다른 여자 이야기를 종종해서 고민이에요.
남친 회사에는 또래 남 4명, 여 4명 (남자는 1명만, 여자들은 모두 솔로)으로 구성된 사모임이 있어요. 결성된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단톡도 활성화되어있고, 모임도 자주 갖고, 1박 여행도 다니는 모임이에요.
연애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 남친이 이 모임에서 여행을 가도 되냐고 허락을 받았는데 제 상식으로는 당연히 남자들끼리 가는줄 알고 쿨하게 다녀오라 했는데 알고보니 여직원도 2명 같이 가는거였더라고요. 그래도 이미 다녀오라 한거니 그냥 보냈는데 가서 연락도 거의 없이 심취해 노는거보고 처음으로 싸웠고 다시는 그 모임에서 가는 1박 여행은 가지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제 생일이었는데 팔찌를 받아 좋았지만 그게 남친과 동갑인 여직원의 추천으로 고른 선물이란 데서 기분이 살짝 상했습니다. 단톡에서 여친 선물 추천받고 남직원들과 함께 백화점 가서 여직원에게 사진 보내 확인받고 고른거라고요. 남자들끼리 고른것보다야 낫겠지만 뭔가 남의 여친 선물 고르는데 심하게 개입했단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않고 쭉 들어보니 남친이 그 여직원 얘기를 종종 하더라고요. 말이 많은 편이 아닌데 저를 위해 회사 이야기를 시시콜콜 해줍니다. 근데 다른 여직원 얘긴 거의 안하는데 이 직원 얘긴 하도 자주해서 이름도 외웠습니다. 이름이 하늘이라 하면, 하늘씨가 과장님과 싸웠다. 과장님이 잘못 했더라. 단톡에 과장님과 싸운 메일 캡쳐했던데 한번 보겠냐. (읽어보고나서) 말 진짜 잘했지않냐./ 하늘씨는 영국 유학을 다녀왔는데 우리 다음에 통역 필요할때 하늘씨 부르자./ 하늘씨가 곧 퇴사를 한다고 한다. 계속 같이 일하고싶지만 벌써 공사에 붙었다고한다. 그런데 어차피 퇴사할건데 인수인계를 너무 열심히 도와준다. 호구다./ 하늘씨는 조카를 엄청 좋아한다./ 하늘씨는 비혼주의라고 하더라./ 하늘씨는 막내인데 자기가 맏이같지 않냐한다. 그런데 아니다. 은근 손이 많이 간다. 등등 블라블라. 굳이 내가 몰라도 될, 알고싶지도 않은 이야기들이요ㅜㅜ 성의껏 듣고 기억도 잘해뒀다 내게 전하는 정성이ㅜㅜ
그러다 결정적으로 화가 났던건. 하늘씨가 술이 취해 한 남직원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 이거로 자기가 아이스크림 쏘겠다고 뛰어가다 넘어졌다. 그래서 그 지갑주인이 밴드 사오고 자기가 붙여줬다고. 제가 그 모임 싫어하는거 알고있고 눈치도 빠른 남자인데 또 그 여자 이야기를 하기에 표정을 굳힌 채 듣고 있었더니 오해 말라, 터치는 없었다. 심하게 까져서 그랬다. 손이 안닿는 곳에 붙여준거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건강한 30대는 등을 빼곤 손 안닿는곳이 없고, 염력으로 붙이냐, 어떻게 터치없이 밴드를 붙이냐. 그리고 무엇보다 그다지 다정한 성격도 아니면서 다른 여친있는 직원들은 다 알아서 빠져있는데 솔선수범해서 길거리에 쪼그려앉아 밴드 붙이고 있는게 싫다. 그 여자도 개념없다. 정신 똑바로 박힌 여자면 남자가 밴드 붙여주려하면 자기가 붙이겠다 한다 하니 미안하다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론 그런 데 나서질 말든 내게말을 말든 하라 했죠.
그런데... 또 그 모임에서 여행을 간다네요. 그래서 또 얘기를 했죠. 이성간 여행도 그렇다. 학교친구나 회사 공식 워크샵이면 몰라도 사모임에서 1박을 왜가냐. 저번에 안가기로 했는데 왜 또 말하냐하니. 안간다 했는데 자꾸 같이 가자한다고. 이제 곧 하늘씨도 퇴사하니 마지막 여행이다. 그럼 같이 가는건 어떻겠냐 하더라고요. 난 그사람들이 싫어서 싫다하니 제가 자기 지인들을 너무 계산적으로 생각한대요ㅜㅜ
여자의 직감일까요, 괜한 기우일까요? 저흰 소개로 만났는데. 자긴 어색해질까봐 맘에 들어도 학교든 회사든 씨씨는 절대 안했대요. 하늘씨도 직장동료니 안 들이댔을뿐 맘에 둔 여자였을것 같단 느낌이 자꾸 들어요ㅜ 다른 직원도 다 여친 데려온다해서 여행 따라가고 싶다가도 진짜 하늘씨가 예쁘고 그럼 제 의심이 확신으로 굳어질까봐 무서워서 못가겠어요ㅜㅜ 그 여잔 갖기 어렵고 전 자기한테 잘해주니 꿩 대신 닭으로 느껴질까봐요ㅜㅜ 대체 제게 하늘씨 얘길 계속하는 이유가 뭘까요?ㅠ 제가 예민한것이길ㅜㅜ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는데.. 여자문제만큼은 깔끔하다 생각했는데 결혼해도 괜찮을지.. 그 모임 이야기만 나오면 싸우게 되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