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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겹네요 3000만원 모으면 이혼할래요

쓰니 |2020.08.17 22:08
조회 159,393 |추천 792


어제 이모 개업식이 있었어요
우리집에서는 좀 멀어요 차로1시간 반정도
그래도 저를 아껴주신 이모라 당연히 가야하니
남편이랑 애들데리고 갔어요

집에 돌아와야 하니까 남편은 친척분들과 술마시게 놔두고
저는 안마셨거든요
밤 10시쯤되서 인사하고 나왔는데
술이 취해서는 계속 옆에서 시비를 걸드라구요
그러더니 자기는 국수를 먹어야 겠다면서
가다가 보이는 국수집 앞에 차를 세우라고 해서 세우고
국수집에 들어갔어요

이모 식당에서 밥은 먹은터라 저는 국수가 먹고싶진 않았고
애들도 졸리고 힘들어서 안먹겠다고 했어요
잔치국수 한그릇 시켰는데
갑자기 소주를 시키네요

좀 쎄하긴 했는데 어차피 매사 자기 맘대로하는 사람이라
싸우기도 싫어서 먹게 놔뒀어요

국수 먹으면서 혼자 소주 따라마시면서 하 진짜 거기서 별 거지같은 소리를 다 하네요

나랑 결혼하기 직전에 만났던 애가 약간 은수저정도 집 애인데
사귀다가 이 사람이 차였거든요? 근데 그 여자애랑 나랑 비교하면서 계네집에서 어디에 집을 사준다고 했었는데 너같은 거지랑 결혼해서 이렇게 힘들게 일하고산다고 . . .

네 뭐 저는 없는 집 딸이에요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여서 우리 결혼할때 양가에서 예물로 200만원정도 해준터라 뭐 누가 더했고 덜했고 따질것도 없고
지금도 보증금 500에 월세 40짜리 방한칸에 부엌있는 주택에 살고있단 말이죠
아이 가지기 전에는 일했는데 임신하고부턴 일 못해서 남편이 버는걸로 살고있긴 해요
근데 돈 많은 여친한테는 지가 차인거면서 나한테 저딴소리 하는건 어이가 없네요 그럼 그 여자애한테 잘 해서 결혼할 것이지

암튼 그딴소리 하는거 듣고 있다가 국수 다 먹어서 집에 가려고 다시 차에 탔는데 조수석에 앉아서는 계속 나한테 욕을 하는거에요
아 신발 사는거 조카 _같아 신발_같은년
뭐 이딴소리 지껄여서 내가 애들있으니까 그만좀 하라고 했더니
이 신발년아 그러니까 똑바로 대 이 더러운년아
이러면서 운전하는 나를 발로 걷어차더라구요

내가 정말. . .4살2살 애들앞에서 그런 소리 듣고
발로 채이기까지하니 미쳐버릴거 같아서
길가에 차 세우고 애들 데리고 그냥 내려버렸어요

내가 애들 데리고 내리니 차키 내놓으라고 지랄지랄 하면서 쫒아오는데
차키 주면 음주운전할게 뻔한데 엄한 사람 죽일일 있어요
쫒아오지 말라고 소리지르면서 가다가 택시있길레 얼른 애들 집어넣고 타고서 친정왔네요

밤새 남편 전화오는건 안받고 시부모님께 전화해서 남편 어디 있으니 데려가시라고 하고 잠 한숨 못자고 그냥 누워서 애들 껴안고 있었는데 진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이대로 계속 살수는 없는데 지금 당장 둘째 기저귀 없어서 아침되면 기저귀부터 사러 가야되고 가진돈이라곤 통장에 적금넣고 있는거 200만원 뿐인데 이돈으로는 당장 월세방 하나도 못구하고 생활비로 써봤자 겨우 몃달 살 수 있고. . .

친정집에선 못살아요 여기도 방 두개인 반지하 빌라인데 부모님이랑 동생 살고있고 무엇보다 내 아빠라는 사람 알콜중독자라서 내가 그게 너무 지겨워서 고등학교 졸업해서 취직하자마자 집 나왔거든요

이 사람이랑 왜 만났을까 내 발을 도끼로 찍고싶은 심정이지만 애들은 내가 잘키워야된다는 생각만 밤새 하다가 결론이 났어요
점심때쯤 남편이 찾아오더군요 술 깼는지 미안하다고 집 앞에서 싹싹 비는데 꺼지라고 하고 싶지만 애들 키워야 하잖아요 진짜 3000만원만 딱 모아서 이혼하려구요 3000이면 방 하나 구해서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내가 일하면서 키울수 있을거 같아요

내 아빠란 인간도 알콜중독에 술처먹고 집에서 난동피는게 일상인 사람인데 남편도 이러네요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내가 거지같이 살았어서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내 아들딸은 그렇게 안키울거에요 정말 독한마음 먹고 돈 모을거에요

추천수792
반대수94
베플ㅡㅡ|2020.08.18 00:15
꼭 삼천 모아야하는 이유 있나요? 차라리 지금 당장 이혼해서 한부모 가정으로 정부지원 받아 애들 보육기관 보내고 일하러 가시는 편이 삼천 더 빨리 모을것 같은데... 가진게 없어서 위자료도 양육비도 못 받겠지만 차라리 그 편이 인생개선하는데 더 빠를것 같아요 힘내시고 송곳처럼 날카로운 댓글들도 다 쓰니 안쓰럽고 안타까워 하는 말이니 상처받지 마세요
베플ㅇㅇ|2020.08.17 22:17
애가 4살인데 월세 오백에 사십 사는데 언제 삼천을 모아요 답답합니다. 글만 읽어도
베플오잉|2020.08.18 03:28
지금까지도 이백밖에 못 모았는데 앞으로 삼천만원 모을 수 있을까요?? 이혼하시고 모자원 신청하셔서 들어가세요... 모자원사는동안 돈 모아서 임대아파트신청해도 되구요 ㅠ 한부모 혜택도 많고 요즘 이혼이 흠인가요... ㅠㅠ 합의이혼해도 애들이 있어 3개월 걸리니 어디 3개월 살 곳도 준비해놓세요... 정없으면 친정에 3개월만이라도요ㅠㅠ 우리나라 법 진짜 이상함... 이혼하는 데 3개월이 걸리는데 이혼완료가 되어야 한부모혜택받고 모자원 들어갈수 있음... 그 3개월동안은 죽으라는건가?!? ㅠㅠㅠ
베플클릭|2020.08.18 03:24
댓글들 짜증나네....... 다 성격파탄자들인가.. 남편이 결혼해서 사는 애들엄마에게 애들앞에서 막말하고 다같이 타고있는 차에서 위험하게 운전을 방해한다? 미친놈도 이런 미친놈이 없죠. 혹시 니가 니 발등 찍었으니 다 참고 살라는 분 계실까요? 고르고 골라도 결혼식날까지 본성을 숨기는 사람도 많구요, 그리고 정작 남편본인도 여태 본인의 성격을 모르고 살았을 수도 있어요. 전 절대 쓰니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막내가 기저귀차는 두살인데 어린이집에 맡겨도 한계가 있어서 직장 잘 못구해요. 그리고 지금 이혼이요? 제가 형편없는 남편만나 둘째 백일 지나고 이유식 시작할때 아기띠하고 애기랑 같이 콧구멍만한 개인편의점 운영한지 2년 다 되어갑니다. 저같은 일 아니면 잠깐잠깐 파트타임이라도 할수있을까 싶겠지만 혼자몸으로 애들데리고 일 못해요. 어제만해도 광복절 대체휴일 같은날도 일해야하면 어린이집에 보낼순 있어도 차량운행 안하는 어린이집이 대부분일테고 여름겨울 때되면 1~2주 방학 있고 주말까지 보낼수있는 어린이집도 없고 또 뭣보다 어린이집 보내는 시기에 애들 아프기 시작하는데 이런거저런거 다 봐주는 어린이집이 어딨어요? 특히 요즘같은 코로나시대에는 열나면 무조건 등원금지인데... 이혼그거... 결코 쉽지않습니다. 그래도 님 남편분은 주사가 있어도 지 잘못은 알잖아요? 그게 결코 면죄부가 될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급 따박따박 갖다주는 남편이라면 애들이 클때까지는 곁에 두시라고 하고 싶네요. 보통 애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고 고학년쯤 되면 엄마들이 애들 학원돌리며 직장다니고 그때쯤 실제이혼들 많이 하더라구요. 그때까지 님도 애들 일찌감치 어린이집에 보내보고, 짬날때 파트타임도 해보며 남편과 떨어져 살 삶을 슬슬 준비해 보세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더라구요. 희망은 일찌감치 버리시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힘내시고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사세요^^
베플ㅇㅇ|2020.08.17 23:35
아이고.....500에 40짜리 월세 살면서 무슨 생각으로 애는 둘이나 낳았어요? 그런 형편에 언제 돈 벌어서 언제 3000을 모아 이혼할 수 있을지...애들 어린이집이 아니라 학교 다닐 때쯤에나 가능하겠네. 에구...현실적으로 너무 답답하네요
찬반|2020.08.18 09:56 전체보기
인간들 진짜 주둥이 더럽고 손가락 더럽다. 이렇게 아픈 말 팩폭이랍시고 토해놓고 나면 속이 좀 시원한가? 고만고만한 아픈 삶 다들 같은데 남한테 못났다 니 잘못이다 욕하고 나면 니 삶이 좀 나아지나? 죄다 싸이코패스 사회 부적응자 같다. 어차피 값어치 없는 지나가는 댓글일 지언정 아픈 몸에 비수 꽂고 속 시원해 하지 말고 아무 가격 가치 없는 빈말이라도 독하게 마음 먹고 힘든 거 이겨내라 응원해주면 누가 와서 니들 때린다디? 멍청해도 저 사람 삶이고 어리석어도 저 사람 삶인데 저 삶에 조언이랍시고 비수 던져서 니들 인생은 참 희망차고 현명하구나 이 싸이코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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