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급식이 보는 맘충에 돌아버린 대한민국

도란나봄 |2020.08.20 02:42
조회 141,862 |추천 812

저는 결혼 할 나이도 한~참 아니고요, 결혼 할 생각도 없어요. 원래 엔터톡만 하고 결시친 보지도 않는데 추천글처럼 옆에 자꾸 맘충맘충하는 글이랑 댓글들 연달아서 뜨길래 맘충거리는 거 꼴뵈기 싫어서 들어와서 맘충 ㅇㅈㄹ 하고 댓달았더니 평생 들을 일 없을 맘충소리 다 들었네요.
고딩이 맘충 소리 들어봐야 1도 타격 없고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었는데 잠 안와서 다른 댓글 보러 들어왔다가 대댓글들 달린 거 다시 보니 진짜 저게 뭔가 싶어서 한개도 안빼고 다 캡쳐했고, 진짜로 저 댓글들 보고 다들 아무렇지 않아요?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맘충
이거 정상이에요???
저거 보면 이미 내가 누구인지 무슨 행동을 했는지는 중요하지도 않고
그냥 애엄마로 추정되는 여자에게 수치감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욕이라고 생각해서 맘충 거리는 거잖아요

우리나라 요즘 뭔 충 거리는 거 유행처럼 쓰는 거 맞아요. 심각하지 않게 쓰는 충도 있어요. 근데 이건 좀 기괴하지 않아요???
결시친은 여자들이 많이 하는 거 아니에요?
저 밑에 무슨 근육질뭐시기인지 하는 사람처럼 무슨 년 무슨 년 삶 자체가 기본적으로 여자에 대한 혐오로 가득차서 욕 하는 남자들은 별로 관심도 없어요. 저 초딩때 이미 반 남자애들한테 김치녀 소리 듣고 자랐어요. 놀랍지도 않아요.

근데 여자들이 애 엄마한테 맘충 거리는 거 진심이에요?? 진짜 실화임??
이렇게 맨날 맘충 맘충 맘충 패는 글들 올라오면 결혼한 여자들 나중에 애낳으면 나도 맘충소리 ㄷ 들으면 어떡하지 어디까지가 맘충일지 신경 안쓰여요? 

왜 여자들끼리 맘충이란 단어 쓰면서 그게 자기한테 어떻게 돌아올지 신경을 안써요??

저는 진짜 어른이 돼서 맘충 어쩌고 글써서 올린 거 너무 한심해서 저 글 안읽었어요. 저 글에서 그 '맘충'이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저는 굳이 '맘충'거려야한다고 생각 안해요.
우리 학년에 진짜 10년 뒤에 뉴스에 나올것 같은 일진들이 있어요. 걔네들 중에 여자애들이 애를 낳으면 분명히 지금처럼 양아치 짓 하고 살거에요. 근데 애 안낳아도 분명히 양아치 짓 하고 살거에요.
근데 애 낳으면 맘충이라고 하고 애 안낳으면 그런 딱 떨어지게 혐오를 표현 할 수 있는 적합한 단어가 없겠죠?? 양아치녀? 

작년에 애 데리고 버스 탄 여자분 어떤 덩치큰 약간 정신병자 아저씨한테 시비걸려서 위협당하는데 애기땜에 참고 대응 안하는 거 보고 아, 애가 있으면 여자는 최약체가 되는구나 애데리고 다니면 안되겠다 생각했는데, 그렇게 이상한 짓 하는 다른 사람한테는 저렇게 혐오표출하기 손 쉬운 단어 없지 않아요? 저런 아저씨는 뭐라고 불러요? 정병충? 진상충? 아저씨충?


남자애들 맨날 폰으로 야동사진 돌려보면서 낄낄대고 교실에서 여자애들 품평해대고 성희롱농담하는거 들으면서 진짜 여고딩인것도 뭣같은데 내가 나이들면 같은 여자들한테도 무슨녀 무슨 충 들어야한다면 진짜 환멸날거 같아요 적어도 여자들끼리 맘충 안거리면 안돼요???


 

 

 

 

 

 

추천수812
반대수77
베플ㅇㅇ|2020.08.20 07:21
온라인에 혐오가 만연해서 그래요 급식충 틀딱충 선비충 맘충 지 맘에 안 들면 다 벌레로 비하하면 되거든요 그렇게 쉽게 네이밍 하면 작은 일에도 쉽게 욕할 수도 있으니 편할 거고요 일반인이 해달라고 할 수 있는 요청도 애 엄마가 하면 맘충 돼버리는 것처럼요 그 맘충 참교육 글처럼, 똑같이 진상부려도 맘충과 파충이 아닌 맘충과 아빠만 있는 것도 같은 예라고 봅니다
베플ㅇㅇ|2020.08.20 09:59
회사생활하면서 느낀건데 같은 여자라고 다 이해해 주는 건 아니더라구요.(여초회사다님) 육아휴직 복귀한지 얼마 안된 엄마들일수록 당일 연차, 조퇴, 지각... 생각날만 하면 하더라구요. 아기가 아파서... 근데 아기를 이미 키워본 여자들은 이해는 하니까 욕은 못해도 당장 자기 일 늘어나니까 그저 한숨만 푹푹 내쉬고, 미혼 여성은 반반 갈렸어요. 반은 학생처럼 그러려니 이해는 하는 쪽. 반은 대놓고 무슨 애가 뻑하면 아프냐고 욕하는 쪽. 어른도 자기 아픈거 조절 못하는데 애기가 어떻게 하느냐고 같은 미혼이 반박해야 그나마 욕은 들어가고.. 그런데 재밌는건 욕하던 미혼들이 결혼해서 애를 낳고 본인이 그 상황에 처하니까 비로소 과거에 했던 행동들을 반성하더라구요. 이제 저도 아이를 낳고, 키우지만 그나마 현실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더라구요. 다만 어쩌다 한 번씩 겪을 때 임팩트가 너무 크고 그게 온라인에 글로 옮겨지면서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오락거리가 될 뿐... 저는 임신했을 때 만삭에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탄 적이 있는데, 그 때 내 배만큼 커다랗고 무거운 가방을 재빠르게 매면서 자리 양보해 주려고 하던 여학생의 따뜻함을 감사하고 가끔 기억하고 있어요. 지하철 탈 때 무심한듯 쓱 쳐다보고 내리는 척 일어나 주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들, 그 외에도 임산부라 아기 엄마라 배려받았던 몇가지 좋은 기억들이 있어서 아기랑 유모차 타고 나갈 때 흘끔거리며 낄낄대고 비웃는 어떤 학생들한테 비교적 상처받지 않았고, 그 여학생 같은 학생이 훨씬 많을 거라고 믿어지더라구요. 사실 나보다 아이한테 해가 갈까봐 아기 엄마들이 사회적 약자가 될 수 밖에 없고 불리한 일을 겪어도 한 번 더 참는 것도 맞기에 만만하게 보여서 맘충 혐오가 더 심할 수 밖에 없겠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 각계 각층 혐오 분위기도 만연하니까요. 학생같은 분들이 있고 사람은 상처받는 걸 싫어하는 만큼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자정될거라고 믿어요. 어른으로써 미안하고, 엄마로써 고마워요 학생. ^^ 학생의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서로 존중하는 세상이 되길... 저도 힘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계속 노력할께요.
베플ㅇㅇ|2020.08.20 11:42
교통사고도 남자가 내면 김남사라고 안함 부부가 똑같이 자녀 캐어 안하고 방관하면 애 엄마만 맘충으로 머리채 잡히고 애비는 앱충 소리 안들음 개저들이 길에서 침뱉고 담배피고 젊은 여자들 몸 빤히 쳐다보고 식당에서 깽판치고 갑질하고 돌아다녀도 누구하나 아재충이라고 하는거 못봄 살면서 진상맘 본적 별로 없지만 늙은 남자 민폐는 길만 나서면 볼 정도로 수도없이 접하지만 그런 개저들 프레임씌워 욕하는 말이 없을 정도로 그들의 행동에 비난하는 여론은 없음 맘충맘충 거리는게 젊은 남자들이 여성혐오를 스포츠로 즐기는데서 비롯돼서 너도나도 만만하다고 퍼져서 오늘 날 이모양 이꼴이 된거 맘충 거리는 것들아 반성해라 니들 엄마 행동 하나하나 검열해봐라 니들 기준에 니들은 맘충 자식아닌가 니들 얼굴에 침뱉지마라
찬반ㅇㅇ|2020.08.20 11:24 전체보기
맘충 거리는 글은 올라오긴 하지만 실제 주변에서 저런 사람들 보기 드물어요 특히 아이엄마들은 요즘 조금 잘못해도 어떻게 보이는지 더 잘알아서 외출시 아이들 더 주의시키기도 하구요 - 저도 실제 맘충이라하는 경우는 인터넷으로만 봄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