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 근데 전 누구보다 전도연 배우님이
90년대 영화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실 것 같아요 어땠어요?
근데 그때는 필름 영화였었고
사실은 저는 지금보다 그때의 영화적인 감성을 더 좋아하기는 해요.
그니까 훨씬 더 집중도나 이런 것도 높았었고
그리고 개봉 파티라는 게 있었죠. 시사회가 없었기 때문에
개봉을 하면 그냥 영화인들이 다 극장 앞으로 왔어요.
그냥 다 와서 축하해주고
초대 받은 사람, 초대 받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다 와서 같이 축하하고
같이 어울리는 그런 게 있었죠
(민규동 감독) 당시에 토요일 개봉이라
토요일 9시 첫 개봉작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지,
매진이 되는지 그걸 보려고
다들 모여서 아주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었죠
(민감독) 예매라는 게 그당시에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도연) 저도 극장에 갈 때 주변을 한바퀴 돌았어요
사람들이 얼마나 줄을 많이 서있는지 보려고
너무 너무 떨리는 마음으로
근데 영화가 두 편이 개봉하면
저 줄이 내 영환지 아니면 다른 사람 영화인지
너무 너무 떨리는 마음으로 극장에 갔었던 기억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