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놀다가 내가 포장한거 나와서 급하게 인스타 아이디만 주고 받고 헤어짐 첨엔 카톡도 안하고 페북도 안한대서 당황했지만ㅎㅎㅎㅎ...
내가 걔 아이디 받아 가서 집 가자마자 빙수 먹으면서 걔한테 디엠함 그러면서 걔한테 이것저것 물어본 듯 한국에 얼마나 있냐, 어디서 지내냐 이런 거 그러니까 걔가 여름 방학 내내 지낸다고 해서 여름방학이 며칠이냐고 하니까 한 세 달 된데... 개깜놀 부러웠음
내가 학원을 안 다녀서 시간이 엄청 남아 도는데 어느날 너무 심심해서 걔랑 디엠하다가 충동적으로 만나자고 했어 걔도 흔쾌히 ㅇㅋ라길래 바로 준비하고 만나서 떡볶이 먹으러 감ㅋㅋㅋㅋ 나 매운거 좋아하는데도 걔 때문에 젤 안매운 맛 시켰거든?? 근데 걔가 안맵다길래 다음부턴 계속 매운맛만 시킴ㅎㅎㅎㅎㅎ 얼굴 시뻘건데도 안맵다고 계속 구라치는 게 웃겼어ㅋㅋㅋㅋㅋㅋㅋㅋ
떡볶이 먹고 설빙도 먹고 근처 놀이터 가서 그네 타는데 걔가 밀어줬거든?? 근데 걔가 엄청 세게 밀어서 나 엄청 추하게 앞으로 고꾸라짐... 그랬더니 걔가 갑자기 러시아어로 뭐라뭐라 개빠르게 말하더니 폰 주섬주섬 켜서 번역기로 난리쳤어 원래 영어로 겁~~~~나 천천히 말하면 서로 알아들어서 영어로 대화했는데 갑자기 러시아어가 막 쏟아지니까 정신이 혼미해짐ㄹㅇ
바닥이 모래 말고 인조라 막 크게 까지진 않았는데 무릎이 아파서 잘 못걸ㄹ었음... 솔직히 걔 놀릴려는 마음으로 일부러 더 절뚝거렸는데 걔가 갑자기 앞으로 뛰어가서 한쪽 무릎 꿇더니 지 등 탁탁침 업히라는 뜻으로ㅋㅋㅋㅋ...
내가 키가 엄청 커서 누구한테 업혀본적이 없거든? 그 때 중3이였는데 아마 170초중반이였을거야 그래서 이런적이 처음이라 겁나 어버버 했는데 걔가 재촉하면서 내이름 계속 불러서 결국 업힘 나랑 걔랑 한 살 차인데 걔 키가 엄청 컸오 ㄹㅇ... 정확히 얼만진 몰라도 나랑 차이 좀 났음
쨌든 업히면서 한 말이 땡큐 쏘리 이것밖에 없었는데 걘 유아 웰컴 이말만 함ㅋㅋ 우리 아빠도 초등학교 입학 이후로 나 안업어줬는데 심지어 좋은 냄새도 나서 몰래 킁킁거리고 은근슬쩍 껴안고 막 그랬어ㅎㅎㅎㅎㅎ 나 변태같네
그래도 걔랑 연애할 땐 기본적인 러시아어 막 배우고 나도 한국어 알려줬었는데 지금은 다 까먹음 러시아어 보면 걔 생각만 나ㅋㅋㅋ 걘 어떨까 궁금하네 뭐 한국어 볼 일도 많이 없겠지만ㅎㅎㅎ... 지금은 공부해야 돼서 여기까지만 하고 이따 밤이나 새벽에 어쩌다 사귀었는지까지 얘기해줄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