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으로 즐기는 담배, 술, 카페인…
임신중에는 태아와 산모에게 해로운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담배나 술, 커피 등의 기호식품이 바로 그것. 선천적인 기형을 만들 뿐 아니라 성장 발달에도 영향을 주는 등 기호식품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도움말/ 고재환 (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사진/ 박소연 취재/ 신민주 기자

근력이 약한 아기로 만들어요∼카페인
하루에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러 잔을 마시는 산모의 경우에는 기형아나 유산의 위험이 있다. 두뇌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태아기에 카페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요…
1. 선천적 기형의 위험이 있다 구개파열증 등 선천적인 기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 유산의 위험이 있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가 6잔이 넘는 임신부의 경우 적게 마시는 임신부에 비해 유산 위험이 1.9배 높다.
3. 활동장애가 나타난다 카페인의 섭취가 많은 임신부일수록 아기는 근력이 약하고 동작이 둔해진다.
4. 체중미달이 될 수 있다 카페인은 영양분이 없어서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체중이 미달될 수 있다.
5. 태아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흥분제인 카페인은 심장박동수와 신진대사를 높여서 몸이 형성되고 있는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임신부에게 미치는 영향은요…
1. 두통을 일으킨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두통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한 경우 불면증에 시달린다.
2. 탈수 증세를 보인다 이뇨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탈수 증세를 보일 수 있다.
3. 자궁이 수축된다 많은 양의 카페인을 먹었을 경우 자궁이 수축되어 유산의 위험이 있다.
4.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있다 혈압에 영향을 끼치는 카페인으로 임신중독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5. 신경과민 증세를 보인다 소량으로는 피로 회복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많은 양을 섭취하면 신경이 예민해진다.

연기에 태아가 괴로워해요∼담배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위해서는 산소 공급이 중요하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산소의 공급을 단절시키는 역할을 하여 태아의 건강을 저해시킬 뿐만 아니라 조산과 유산의 위험을 만든다.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요…
1. 미숙아가 되기 쉽다 자궁 동맥이 수축되고 태반으로 흐르는 혈액이 줄어들어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 한 아기는 저체중아, 미숙아로 태어나기 쉽다.
2.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아이가 산만해지거나 학습 성취 능력이 떨어진다. 비행청소년으로 성장할 확률도 높다.
3. 기형 확률이 높다 니코틴은 일산화탄소와 결합하여 산소와 영양 공급에 어려움을 주어 선천적 기형을 만든다.
4.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 산모가 흡연을 하면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에 걸릴 위험이 4배 가량 높다.
5. 영아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영아돌연사는 원인의 ¼이 흡연 때문. 체중이 잘 늘지 않고 영아산통에도 잘 걸린다.
임신부에게 미치는 영향은요…
1. 임신 능력이 떨어진다 난자가 손상되거나 나팔관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임신이 어려워진다.
2. 식욕이 줄어든다 흡연으로 식욕이 감퇴되어 엄마는 물론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분도 부족하게 된다.
3. 조산의 위험이 있다 조산할 위험이 1.5∼3.2배 가량 높으며 자궁 외에 임신할 확률도 높다.
4. 빈혈이 심해진다 담배의 주성분인 일산화탄소와 니코틴으로 산소 공급이 어려워져 빈혈에 걸릴 수 있다.
5. 태반에 이상을 가져온다 태반이 자궁에서 일찍 분리되는 조기박리나 정상적인 위치에 부착되지 않는 전치태반에 걸릴 위험이 있다.
태아가 마시는 것과 똑같아요∼알코올
임신중에 술을 마시면 태아가 술을 마시는 것과 똑같다. 아주 적은 양도 그대로 전달되어 지적 발달과 운동신경에 장애가 생기고, 신체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임신 3∼4개월 사이와 6∼9개월 사이의 음주는 치명적이므로 절대로 삼간다.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요…
1. 소량도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알코올은 태반을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아주 적은 양도 태아에게 영향을 준다.
2. 지적 발달이 느려진다 임신부가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태아의 뇌세포가 줄어들어 학습능력도 떨어지고 지적 발달도 느려진다.
3. 충동적이며 과잉행동을 보인다 사소한 일에 짜증을 잘 부리고 산만하고 과격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4. 운동능력이 저하된다 태아에게 바로 영향을 미치는 알코올은 뇌를 손상시켜 성장 발달이 또래 아이들에 비하여 떨어진다.
5. 성인기에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음주를 즐긴 임신부의 자녀는 성인이 되어서도 심리적·환경적 원인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특히 딸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임신부에게 미치는 영향은요…
1.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 하루 한 잔이라도 꾸준히 음주를 즐긴 임신부의 경우 위궤양이나 간염 같은 만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아진다.
2. 유방암과 자궁암 확률이 높아진다 여성의 생식기 계통과 내분비 계통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유방암과 자궁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
3. 신경이 예민해진다 여성은 여러 가지 호르몬이 남성에 비해 훨씬 정교하기 때문에 사소한 음주에도 예민해질 수 있다.
4. 월경불순이 나타난다 음주로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월경 주기가 불안정하게 되면 과다월경이나 무월경을 일으키기도 한다.
5. 불임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호르몬 분비와 자궁과 난소에 나쁜 영향을 주어 임신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런 연구 결과들이 있어요∼ “임신중 흡연은 유아급사증후군의 위험이 있어요”
덴마크의 아르후스대학병원의 키르스텐 비스보르그 박사는 임신중 담배를 피운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유아급사증후군 (SIDS)으로 사망할 위험이 30∼40% 높다고 밝혔다. SIDS는 생후 1년 안에 사망하는 아기들의 주요 원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중 담배를 피운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기가 SIDS로 사망할 확률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피츠버그대학 보건대학원 로버타 네스 박사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임신중 흡연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산 위험이 80%까지 높다고 발표했다. 네스 박사는 유산의 이유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담배가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의 흐름을 억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고, 담배에는 유독성 물질이 많은 만큼 다른 이유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루 2잔 이상 커피 마시면 유산할 수 있어요”
미국 국립 아동보건 인간발달 연구소 마크 클리바노프 박사는 임신부가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유산 위험이 있고, 6잔 이상이 되면 유산 위험은 거의 2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클리바노프 박사는 카페인의 대표격인 커피뿐만 아니라 홍차, 청량음료, 초콜릿에도 카페인이 들어있으며, 특히 홍차 2잔에는 커피 1.5잔에 해당하는 200㎎의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대학 보건대학의 브렌다 에스케나지 박사는 임신한 여성뿐만 아니라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는 산모도 카페인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페인이 아기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임신중 음주가 10년 후 자녀의 성장에도 지장을 줘요”
미국 피츠버그 대학 낸시 데이 교수 팀은 임신중 엄마의 음주가 10년 후 자녀의 성장 발육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임신중 하루 한 잔만 술을 마셔도 태어난 자녀가 사춘기에 발달장애를 보일 수 있고, 성인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초기 3개월 간 최소한 하루에 한 잔씩 술을 마신 임신부의 자녀들은 사춘기에 그렇지 않은 자녀들에 비해 체중이 평균 7㎏ 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 교수 팀은 음주를 한 임신부의 자녀들은 기억력과 학습능력도 비음주 임신부의 자녀들과 차이가 난다고 밝히며 “안전한 음주량은 없으므로 임신 계획이 있거나 임신중이라면 술을 전혀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