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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 반시체 상태로 퇴원하신 아빠

jormi |2020.08.21 21:51
조회 655 |추천 3

네이트 판에 처음으로 글을 써보는 직딩입니다. 


그동안 여러 글들을 눈팅하며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즐거워 했지만, 제가 처음으로 쓰는 글이 이런 종류의 글이 될줄을 몰랐습니다.

약간 긴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아마 판에도 요양병원에 종사하시는 분, 종사하시는 분을 가족 혹은 지인으로 두신 분들이 계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양병원에 근무하시는 개인을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분들의 근무환경 역시 매우 열악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아버지께서 요양병원에서 입원하시며 겪으셨던 일, 문제가 발생될수 밖에 없었던 시스템적인 부분을 공론화하여 조금이나가 개선이 있길 바라는 피해자 가족의 입장에서 쓴 글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요양병원의 문제점은 사실 어제 오늘 발생한 일이 아니며, 잊을만하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뉴스입니다. 낙상, 노인폭행, 각종 감염 등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저도 그런 뉴스를 접할 때까지만 해도 순간적으로 안타까워 하고, 곧 잊어버렸습니다. 내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아버지께서 요양병원에 3년 가량 입원하신 후, 송장에 가까운 상태에서 병원의 만류를 뿌리치며 퇴원하는 일을 겪고 나니 이런 일을 공론화하여 다른 사람들은 이런 피해가 없도록 조금이라도 주의에 알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어버지가 처한 상황은 아래 청와대 국민청원내용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읽어주시고 내용에 공감되시면 동의 한번 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1438


현상황 - 기존에 입원했던 요양병원 측에서는 적법한 치료절차를 진행했으니 전혀 문제가 될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저희도 요양병원측에 심장내막염증 등을 발견하지 못했으니 대처를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양병원은 보존치료를 목적으로 저런 종류의 질병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옴과 같은 전염성 피부질환의 관리 미흡과 보호자 미고지. 또한 혈액에서 발견된 백혈구 이상수치에도 불구하고 보호자에게 아무 이상없다고 안심시켜 알리지 않았던 부분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치료시점을 놓친 후, 심장내막 염증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 다시 다시 뇌경색이 발생하고 비장이 썩어 수혈없이는 견디기 힘든 상황입니다. 대학병원에서 발견된 심장내막염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수술을 해야하나, 쇠약해진 아버지가 견디실수 없는 상황이라 다시 다른

요양병원으로 모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옴, 항생제내성균으로 인해 감염병동이 있는 곳으로 옮겨야 했기에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현재사용하고 계시는 항쟁제 종류는 반코마이신으로, 해당 항생제에도 내성이 생기면 더 이상 쓸수 있는 약도 없는 상태입니다. 더이상 쓸수 있는 항생제가 없을 경우에 올수 있는 상황은 폐혈증이라고 하더군요.


아빠는 이번주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지금 입원해 있는 병원의 의사가 이야기 하더군요. 



이 청원으로 요양병원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나 체계가 조금이나마 정비될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청원을 추진중입니다. 다른 가족이 그리고 내가 이용할수도 있는 요양병원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라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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