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넋두리에 위로말씀 감사합니다.
결혼 전에 시어머니께서 보태줄 돈은 없고 대신 시가 노후준비 잘 되어있다, 그러셨습니다. 근데 결혼해서는 다달이 용돈 요구하셨고, 명분은 모아서 나중에 뭐 뭐에 보태주겠다였고요, 지금은 시어버지 돌아가시고 나서는 생활비 보내고 있어요.
명절 전에 제 생일이 있어 겸사겸사 친정방문하자 시가보다 친정먼저 가는 경우는 없다며 노발대발하시던 시어머니세요.
제가 음식을 안하는 이유는 딱 하나, 제가 남편보다 월급이 더 많아서 눈치보기 때문이고요, 당일 가면 제가 부칠 전의 몫은 남겨두시는 시어머니십니다.
남편은 소파에 붙은 꿀먹은 벙어리구요..
명절 음식준비도 안하면서 불만이 아니고, 어디까지가 제가 이해해야 하는 부분인지, 동등한 존재로 결혼했는데 왜 갑자기 누구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노예같은 신분이 된 느낌인지
넋두리였습니다.
만약 이게 경제논리였다면 제가 돈도 벌고 돈도 드리는데요, 명절에 시댁 갈 이유가 없는거죠, 근데 이런 건 경제 논리로만 되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지금 배려를 하고 있는 건지, 남편과 시어머니는 전통이랍시고 입맛대로 유리한 부분만 취하는 것 같은데 제가 너무 감정적인지 생각해보려는 겁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사실 제가 경험한 것 아니니까요, 상대가 힘든부분 본인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 하는거에요.
제 생각이 정리되면 남편과 이야기 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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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때 우리집은 제사 없다고 했는데,,,명절 때 해외여행 다니자고 했는데,, 분명 시아버지도 본인 제사는 지내지 말라하셨는데,,,
결혼 1년도 안되서 시아버지 돌아가시자 시어머니가 제사를 지내시더군요. 3년만 하고 싶으시데요.
이해했어요.
5년을 넘게 하십니다.,
남편에게 한마디 했어요. 3년만 하신다 하신거 아니야?
굳은 얼굴로 자기가 하고 싶다는데, 니가 음식하는 거 아니잖아 합니다..
남편 동생은 명절마다 아버님 기일마다 해외로 여행가고, 친적들에게는 출장갔다고 둘러대더군요.
남편 약속대로 결혼해서 지금까지 명절에 여행간 적 한 번도 없어요. 근데 제가 한 한마디가 기분 나빴나 봅니다.
이번 명절에는 저보고 어머님께는 출근한다 일이있다 둘러대 줄테니 시댁 안가도 된다더군요..
결혼이 노예계약인 것 마냥,
결혼 이후부터는 저는 누군가의 허락을 받아 명절을 지내고 휴일을 계획해야 하는 그런 존재가 된 거 같네요.
어찌되었건 이번 명절은 시가를 안가려고 합니다.
혼자만의 시간 가지면서 이 기분은 뭔지 곰곰 생각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