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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사기

쓰니 |2020.08.24 23:13
조회 446 |추천 2
안녕하세요. 판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고 그냥 억울해서 하소연 할 겸 쓸게요.
2틀 전 주말에 친구들 보러 서울에 놀러간 길이었어요.
서울에서  재밌게 놀고 다시 집에 가는 길에 어떤 한 사람이 고속터미널 가는 길을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거기 간다고 하니까 같이 가자고 하고 자기 사는 이야기를 하는거예요
무슨 자기가 캐나다에서 부산에 일을 하러 왔는데 폰이랑 지갑이랑 차키를 다 잃어버렸대요
그런데 지금 수중에 4만원 정도 있는데 부산까지 가는 KTX를 타러 가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급하게 가야 된다고해서 핸드폰 잃어버렸으니 기차 시간표랑 차비를 알아봐달라고 해서 핸드폰으로 선뜻 알려줬어요
그리고 알려줘서 고맙고 버스타러 가는길까지 얘기나 하자고 하길래 심심했기도 해서 같이 이야기하면서 갔어요
자기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아들이 2명 있고 캐나다에서 돈 벌려고 왔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너무 손해를 많이 봤다고 하소연 하더라구요
속으로 아이고 딱해라... 일하러 왔는데 핸드폰이랑 지갑, 차키까지 모두 다 잃어버렸으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그 아저씨가 울것처럼 얘기하더니 자기가 진짜 부산에 일찍 가봐야되는데 돈이 조금 부족해서 5만원 정도만 줄 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호구같은 저는 "그래요 제가 카드가 있으니 이걸로 5만원 뽑아서 드릴게요."라고 하니 엄~청 고마워하시더라구요
센트럴시티에서 내리고 ATM 기계에서 출금하려고 했는데 신용카드라서 출금이 안되더라구요. 현대 스마일카드라고 저도 처음 알았는데 출금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출금이 안된다. 저도 뽑아드리고 싶은데 어쩔 수가 없네요. 라고 하니 그때부터 엄청 당황하셨고 더운데 힘내시라고 물 한잔을 드렸어요. 
계속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시고 적반하장으로 저한테 방법을 찾아보라고 하셨어요
6시까지 부산에 가야된다고 하셔서 제가 KTX 표를 끊어드릴테니 그걸로 타고 가시라~ 라고 했는데 그러면 자꾸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이때부터 낌새를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저는 제가 살던 곳으로 내려가봐야하니 죄송하다고 인사하고 가려고 하는데 같이 내려가면은 돈을 받을 수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집에 있긴한데 그렇게까지 하시면 너무 늦는거 아니냐고... 걱정했는데 지금 너무 급하니 그렇게밖에 할 수 없다고 자꾸 보채셔서 제가 저희 집까지 가는 버스를 예매해서 같이 내려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의 버스표를 예매해준것도 뭐에 홀린건지...
그래서 결국 같이 저희 집까지 가서 아저씨는 1층에서 기다리게 하고 저는 집으로 올라가 10만원을 찾고 아저씨게 드렸습니다.
너무 고마워하는 아저씨를 보며 사람 한명 살렸다. 평소에 세이브칠드런 하는데 그거 한번 더 냈다고 생각하자라는 생각에 흐뭇해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바보같은 행동인데 제가 호구였죠
마지막에 번호를 주고받고 해당 번호로 꼭 연락을 달라고 해서 2틀 뒤에 연락을 드렸는데 계속 답장이 없는거를 보고 아...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 저같은 바보는 이 세상에 없겠죠. 차라리 돈은 안 받아도되니 그때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라는 말 한마디만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제 의도로 돈을 내면 사람 한명 살렸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기라고 생각하니 억울해서 글을 적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착한거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호구입니다. 눈 뜨고도 코 베이는 느낌이 이런 느낌이겠네요.
혹시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저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과 그냥 억울한 마음에 푸념하고자 글 적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절대로 길 지나가는 사람이 말 걸면 "모르겠다"고 할 것이며 도와달라고 해도 못 본척 지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글 쓰고자 회원가입하고 첫 글 쓰는데 글솜씨가 없어 두서없이 써내려갔네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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