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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해준 연애

쓰니 |2020.08.26 22:21
조회 528 |추천 0

안녕? 요즘 잘 지내?
우리 썸만 타다 시작도 못해보고 끝났는데 이젠 인사도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사이가 됐네.
나는 이제 좀 괜찮아 지려고 하는 것 같아.
요즘 나한테 잘 대해주는 사람이 생겼거든..
두 시간인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 얘기만 나눴어
그리고 밥도 먹고 같이 게임도 했어.
해질때까지 계속 같이 있었어.
걔랑 같이 있으니까 쉴 틈 없이 할 얘기가 생기더라.
근데 자꾸 너가 생각났어.
나한텐 아무 말도 안 하고 너랑 앉아있기만 했었던 그때가 더 좋더라.
사실 아까 괜찮아지려 한다는 것도 거짓말이야.
옛날에 내가 친구랑 놀고 있을 때 갑자기 와서 옆에 같이 있어줬잖아. 고민이 있을땐 가만히 와서 내 얘기도 들어줬고, 내가 남사친이랑 있을 때 서운하다며 질투할 때 엄청 귀여웠는데.. 학교 마치곤 내가 좋아하는 엽떡 먹으러가자며 기다렸고, 저녁이 되면 밥은 먹었냐며 부르고, 잘땐 하트를 꼭 보냈었잖아.
근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난 해준 게 없더라.
할 수 있을 때 밥 한 번이라도 더 먹을 걸. 놀자고 한 번이라도 말해볼걸 하트라도 보낼 걸 하면서 후회해. 그리고 지금은 너의 sns 보는게 습관이 됐어.
처음에 멀어졌을 땐 너가 많이 미웠는데 이제 보니 내가 지겨울 만도 했더라. 난 내가 원래 쑥스러움을 많이 타다 보니 표현 안 하는 걸 당연하게 여겼었나 봐..
지금 그때가 너무 그리운데 너는 이미 정리를 다 했겠지?
내가 다시 잡더라도 너가 이미 나한테 지쳤을 것 같아서 어떻게 못하겠어.
그동안 나한테 잘 대해 줘서 너무 고마웠어.
덕분에 잠시나마 하루를 시작하는 게 설렜고 행복했어.
그리고 너무 미안해.
많은 생각 하느라 힘들었을 때 옆에 못있어줘서.. 받은 만큼 돌려주지 못했고, 혼자 마음고생 한 적도 많았을텐데 잘해주지 못해서.. 정도 많은 너가 이별을 생각하게 만들어서 너무 미안해.
아무튼 나는 나대로 나름 잊으려고 노력 할 테니 너는 꼭 나와 달리 표현 잘 해주는 좋은 사람 만나.
고마웠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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