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같은 성격의 여자친구
쓰니
|2020.08.26 23:25
조회 13,554 |추천 1
33살 남자이고 소개팅으로 만나 30살의 여자친구와 300일가까이 됐습니다.여자친구는 외모도 제 스타일로 예쁘고, 하는 일도 비슷해서 좋은 점이 많습니다.저는 차분한 성격이지만 자존심은 꽤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누가 저에게 짜증내는걸 매우 싫어해요여자친구는 이효리처럼 유쾌한 편인데 종종 짜증을 잘 내서 이게 저랑 잘 부딪혀요.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하는 게 이효리랑 비슷해요. 만난지 한달도 안됐을 때부터 자주 다퉜는데요.
예를 들면 여자친구는 제가 오늘 아침에 보낸 톡에 3시간동안 답이 없었는데, 오후에 제가 30분동안 자기 톡에 답을 안하면 짜증을 냅니다. 그러면 저는 너는 3시간이나 안보내지 않았냐고 따지구요.저는 여자친구에게 내로남불이 심하다고 하고, 여자친구는 저에게 마음이 콩알만하다고 합니다.
저도 스스로 그렇게 너그럽다고는 생각 안해서,,,정말 제가 문제인지 궁금해서 묻습니다.
1. 원래 이럴 때 억울해도 따지지 않고, "ㅋㅋ 쏘리 미안해~" 하면서 품어주는 게 일반적인 남자인가요?
2. 저는 보통 여자친구에게 내로남불인 점에 대해서 얘기하고, 여자친구는 저보고 나랑 자기랑 똑같이 비교해서 똑같이 대접받으려고 한다고 불만입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3. 제 여자친구는 회사에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배려심 많은 여자로 생활합니다. 왜 저에게만 짜증을 그렇게 잘 내냐고 했더니, 그만큼 저에게 기대하고 의지하는게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다들 그런가요?
4. 제가 여자친구에게 짜증내는건 정말 참기 힘들기 때문에, '너가 ~해서 내 마음이 서운해"(나 전달법)으로 얘기해달라고 하는데 나는 그만큼 가까워서 마음이 쉽게 짜증을 낸다고 합니다. 저는 짜증을 한 번 들으면 정말 기분이 나쁜데요. 안 맞는 걸까요?
참고로 저는 늘 1시간 거리되는 여자친구 집까지 가서 놀다가 다시 1시간 걸려 집으로 돌아오는 연애를 하고 있고, 돈같은 건 쪼잔하지 않게 잘 사주는 편입니다.제가 나이도 슬슬 결혼 생각을 해야하는데, 여자친구가 들으면 기분나빠하겠지만결혼을 한다면 험난한 앞길이 예상이 되어 망설여집니다. 꼭 4가지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베플dh|2020.08.2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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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쓰니 여자 친구분이 그다지 이효리 씨 같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쓰니가 이상순이 될 수 없다면 완벽히 맞춰 살긴 힘들겠죠. 어디까지나 개인적 추측일 뿐이지만 이효리 이상순 부부도 처음부터 온전히 맞진 않았을 겁니다. 성향이 다른 사람 둘이 만났으니. 그래도 가치관과 결이 맞아 결혼생활 중에 부딪히는 크고 작은 문제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좀 더 수월하겠으나 그들도 서로 배려하고 노력하겠죠. 속속들이 그들의 삶을 알 수 없지만 어느 한쪽의 배려만으로 수평적인 관계가 되긴 힘들 겁니다. 연인, 부부, 친구 어떤 관계든 감정의 시소가 기울면 기울수록 내 마음과는 달리 상대가 자꾸만 멀어지지 않나요?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고 내가 상대에게 맞출 수 없다면, 냉정한 말일지 모르지만 서로를 위해 정리해야겠죠. 아마 상대에게 내가 맞출 수 없다 느끼는 것에도 어떠한 이유가 있을지 모릅니다. 내가 상대의 단점을 안고 가기엔 내 마음이 그 정도는 아니라던지. 본인의 자존심 때문에 상대에게 져줄 수 없는 부분이 있고,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인생을 함께 걸어 나가긴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싶네요.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노를 함께 저어나가야 할 동반자를 찾아야 하는데 혼자 노를 저어도 쓰니 여자 친구와 함께 그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는 확신이 드시나요? 본인에겐 큰 스트레스겠지만, 조언을 원하신 1-4번의 문제는 사실 여자친구분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면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맞춰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어 큰 문제 같진 않은데.. 아마 단순히 서로의 연락 빈도나 시간을 떠나서 여자친구분이 서운함을 느끼는 어떠한 포인트가 있었지 않았을까 싶어요. 남자의 눈치로는 알아차리기 힘든 기민한 포인트. 보통은 말 못하다 서운함이 계속 지속되면 이야기하는 건데 여자친구분이 좀 솔직한 편이신가 보네요. 말 안하고 혼자 쌓아놓고 있다가 펑 터뜨리는 것보다는 얘기하고 대화로 풀어나갈 의지가 있는 상대와의 연애가 결과적으로는 더 건설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본인의 마음의 소리에 좀 더 집중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