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지랄 발광을 보면서 며칠간 마음이 심란하였다. 법조인을 희망하는 사람으로서 사회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의사라는 존재의 추태가 법조인 집단의 추태와 별반 다를 것이 없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법조계에도 똑같은 이슈가 현재 진행중이다. 로스쿨협의회는 변호사를 해마다 2천명은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변호사협회는 1천명 미만으로 뽑아야 한다고 매년 대립하고 있다. 변호사협회가 입 터는 근거도 딱 의사협회와 맥을 같이 한다. "법률시장의 질적 서비스 저하 우려". 대가리가 장식으로 붙어 있는 인간이 아니고 초등학교 교육만 제대로 받았더라도 이 정도 기본 원리는 알 것이다. 경쟁이 치열하면 서비스의 가격은 떨어지고 품질은 좋아진다는 사실을.
의사들은 돈을 얼마나 버는가? 2019년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세무 당국에 신고한 내용을 토대로 발표한 평균 월급이 1350만원이다. 연봉 1억 6천, 의사들의 심리적 마지노 선은 월 1천이라고 한다. 평균 근로자들에 비하여 5~7배에 육박하는 돈을 벌어들인다. 아이러니한 것은 의사들의 3대 불만 중 하나가 소득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버는데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마도 그들만의 리그 내에서의 불만이 표출된 결과일 것이다. 가령 통계에 의하면 비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의사가 상대적으로 근무 환경에는 만족하나 임금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즉 일은 편한데 자기 친구, 동기 의사보다 돈을 못 버는 것이 불만이라는 이야기다. 참 배가 불러터진 소리를 하고 자빠졌다. 반대로 일이 힘든 학과는 일이 편한 학과의 의사들을 보면서 돈을 더 번다고 불만인 것이고. 아주 __ 생 지랄들을 하고 있다.
의사가 돈 버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대한민국에 뿌리 박힌지는 오래됐다. 수능 점수를 제일 잘 받아서 의대를 가는 이유를 지나가는 고3 수험생을 잡고 한번 물어 보자. 과연 그들의 입에서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는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과연 몇명이나 말을 할까?
정치인은 장사가 안된다고 공공병원을 폐쇄를 하질 않나, 돈이 안된다고 비급여항목 진료에만 눈이 시뻘건 병원 운영자와 그 졸개 의사들은 의료 생태계를 망가뜨렸고, 심판자의 역할을 해야 할 정부는 그들의 눈치만 보고 공무원들은 따까리짓만 하다가 대한민국 의료는 겉만 번지르르한 속빈 강정이 되었다.
나는 변호사가 되어도 돈은 먹고 살만큼만 벌면서 최대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삶을 살 것이다. 의사 새끼들에게 나라 걱정을 해달라는 소리까지는 욕심인 것을 안다. 하지만 제발 부탁하건대, 니들 돈 욕심에 불쌍한 사람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자. 이국종 교수 발가락에 때만도 못한 의사들이 판치는 대한민국 의료계. 너희들 수입 10원도 안까이기를 바라는 못된 욕심은 제발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