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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너무 미워하지말아요..

하루살이 |2008.11.14 16:43
조회 1,675 |추천 0

 

 

 

 

제 형은 스물한살에 군입대를 하고 남들관 다르게 의경을 지원했어요.

제가 고등학교때 생각으론 '의경이면 뭐 생활할만 하겠지.' 라고 생각했고,

외박도 자주 나오니까 저도 군대에 갈때 의경지원해서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생각이 바뀌게 된 일이 있습니다.

어느날 뉴스를 봤는데 서울에서 대규모 농민집회가 있었다고..

농민중에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진압하던 의경도 많이 다쳤다고..

외박나온 형은 내가 의경에 지원할 생각이 있다고 말하니까

"절대 의경지원하지마라." 하며 상의를 벗었는데 몸에 수많은 멍과 상처자국이 있었습니다.

제 형이 복무했었던 곳은 서울 1기동대 1001중대라는 곳인데 이 곳은 구타가 난무하며

진압또한 강렬해서 안다치는게 이상할정도라고.. 훈련도 거의 사람의 한계에 도달하게 만든다고하더라구요. "제발 넌 그냥 보통사람들처럼 육군으로 가서 평범하게 있다가와라." 그러더군요.

 

 

작년 제가 스무살이 되서 작년 8월달에 육군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훈련소에서 5주가량 훈련을하고 이제 자대를 받기위해 명찰을 받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에게 명찰을 두개를 주더군요.

명찰 두개는 전경이나, 경비교도대를 가리키는데.. 집에 전화해서 형에게 "나 전경으로 갈꺼같애."

라고했더니 한동안 형은 말을 못이었어요.

자대받고, 그럭저럭 잘생활하고 있었는데 08년 5월31일 새벽.. 긴급출동이 떨어져서

서울 광화문앞으로 갔습니다.

사람들은 한손에 촛불을 다 들고있고 우리는 대열을 맞춰서 방패를 들고..

시위하던 가장 앞에는 예비군인지 뭔지 몰라도 군복을 입은 아저씨들이 우리들에게 욕을 해대며

"니네가 뭔데 이렇게 방패로 사람들 겁을 줘 !" 단지 방패를 들고 가만히 서있었는데 ...

그런 대규모 집회를 막고 특별외박을 나오면 차마 친구들과 술마시며 얘기할때도 작게 말하게됬습니다. 전경이라는 얘기가 들리면 왠지 사람들이 시비걸꺼같았고 솔직히 시위대보다 일반사람들이 더 무섭게 느껴질정도였습니다.

고등학교동창이나 후배가 제가 전경이라고하면 "아~ 난 전경 싫더라.. 사람들 때리고그러잖아."

이럴때마다 속이 쓰립니다..

나도 가고싶어서 간게 아닌데.. 육군가고싶었는데..

제 글을 보고 조금은 전의경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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