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우리 둘다 참 돈도 한 푼도
없었는데 기억나지 ㅋㅋㅋㅋ
주머니에 손을 넣어봤자
2천원은 있었나?
그래도 우린 세상 좋다고
달만 봐도 달보다
너가 더 예쁘다는둥
애처럼 참 재밌게 놀았다
너희 집에서
없는 햄 다 긁어서 김치랑
볶아 먹고 했던 거 참 좋은
추억이였던 거 같다.
참 재밌기도 하고 슬픈 일도
많았었는데 그래도 서로 의지하며
잘 지냈는데
우리하면 뭐냐 ㅋㅋㅋ거지잖아
장거리 연애였던지라
교통비도 없어서 못 만났을 때도
참 많았네
보고 싶어도 못 보고
널 너무 안고 싶고
네 손을 잡고 하늘을
너무 바라보고 싶었어
근데 그럴 수가 없으니까
정말 미치더라 사람이
그래서 그랬던 걸까
너도 나도 마음이 멀어지기 보단
서로가 서로에게 속상했던 거 같아
만나면 만날 수록 우리에겐
현실이라는 벽이 앞을 가렸던 거 같네
그렇게 우리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연애가 끝이났어
처음엔 미친년처럼
친구들이랑 술이나 처먹고
끊었던 담배도 피고
친구들도 안쓰러웠는지
가까운 사람 소개도 해주더라
몇 달을 거절하고 미친년 처럼 살았는데
나도 살아야겠다 싶어서
한번 만나봤어 다른 사람.
되게 돈이 많은 사람이라
너랑 한번도 먹어 본 적 없는
코스 요리 같은 것도 먹어 보고
바다도 가보고
한끼에 엄청 비싼 밥들도 먹어봤어
처음엔 좋은 거 보다
신기했어 돈을 저렇게 함부로 왜 쓸까
싶기도 하고 좀 그냥 이상했어
내 몸뚱아리가 싸구려여서 그런가
한끼에 비싼 밥을 먹어도
비싼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셔도 ㅋㅋ
좋은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해도
너희 집에서 먹던 김치볶음밥이 더 좋고
너가 타준 아이스티가 더 맛있고
너랑 걷던 한강이 더 좋아
그래서 헤어졌어
나도 진짜 한심하네,,
지금은 경제적으로 되게 괜찮아졌어
너는 요즘 뭐 하고 살련지 모르겠다
다시 그때처럼 니 손 하나 잡고
한강이나 걷고 싶다
니가 해준 김치볶음밥도 먹고 싶어
미천한 나지만 이제 이 방황들을
다 끝내고 다른 거 하나 필요없이
너만 있으면 될 거 같은데
너 번호 그대로일려나
오늘 전화 할게 목소리 듣고 싶고
많이 보고 싶다 내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