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자살하고 싶은 고3수험생이에요

고3수험생 |2008.11.14 23:00
조회 891 |추천 0

 

11월 13일

2009 대학수능을 본 고3여고생입니다.

참고로 저는 예체능계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고 예고를 다니지 않는 인문계 학생이기도 하구요

일반 문과애들보다는 많이 공부를 못했지만

전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다 생각했고 나름 자신있게 쳤습니다

언어랑 외국어만 들어가는지라

사탐은 아예 거들떠도 안보고 언외만 죽어라 팠구요

근데 11월 13일

그날 그시험이 그렇게 어려울줄 누가 알았나요

언어랑 외국어 시간이 너무 모자른다는 생각을 많이 했구요

언어 공룡발자국을 계산하라니요..........참내

주위를 둘러보니 애들은 잘치고 있는거 같고 ..

지문도.......많이 길었습니다

수능끝나고 나오는데 전 2년동안 저혼자 서울에서 자취를 하면서

예체능 전공을 하고 있었거든요

정말......서럽더라고요

다른애들은 다 부모님이 마중나와 계시는데 저희 부모님은 지방에 계셔서

안 오셨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기도해주셨겠죠

끝나고 오는길에 내내 울었습니다

다들 괜찮다고 실기가 있다고 말이죠 ...

근데 제가 가고픈 대학은...성적을 좀 보는학교에요 .

그치만 전 그학교 꼭 가고싶다는 생각으로 했거든요

가채점을 하는데.........성적이 뚝 떨어졌더라고요

상위권이면 말을 안하겠습니다

전 원래 중위권 앤데 떨어지니까 살고싶지 않더라고요

막연히 대학을 못간다는 현실에 슬프기보다는............

제가 사실 고모집에서 고2학년을 보냈습니다.

고모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파도 고모랑 고모부 집에 안계시면 청소 다 해놓고

근데도 주위사람들에게는 전 완전 천방지축 고2로 만들어놓으셨더라고요

쟤는 청소도 안한다 쟤는 밖에나가서 자기 욕할애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

제가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걸 본 친구들이 많은데도

전 손하나 까딱 안하는 고2로 만들어놨더라구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고모니깐요. 일단 데리고 계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으니깐요

근데......제 앞에서 저희 엄마를 욕하는 겁니다

정말 참을수없더라고요 한두번도 아니고

니네엄마는 딸을 맡겨놓고 돈도 안주냐는 식으로요 그래서 결국 고모랑 싸우고

엄마아빠도 솔직히 기막혀하셨습니다 그치만 어쩌겠어요 나이 어린 제가 사과를 할 수밖에요

근데 저도 성깔이 있는지라 절대 잘못했다고는 말 안했습니다

그렇게 나오면서 두고보라고 보란듯이 대학 잘 가겠다고 말이죠

이를 악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살고 있고요

근데.........정말

너무 힘듭니다 그렇게 해서 나왔는데.......성적이 못나왔구요 ..

저희 아빠...

저 시험치기 몇달전에 혹이 생기셔서 수술도 못한채

제 레슨비 때문에 밤늦게까지 일하시다 오셨어요

저 하나 믿고 말이죠

그걸 알기에 더 열심히 했고요

 

내심 기대도 했습니다

좀 잘볼거 같았거든요

근데 .......테러났더라고요 지난 9월모의평가 점수나 거기서 거기이더라고요

가채점 온라인 보고 등급컷트라인보면서 ..................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진짜 지금 시험 끝난지 하루 지나가고 이틀다되어가는데도

눈물이 나옵니다

이제 실기 준비를 해야되는데  ,....................

제가 가고싶은 대학에 못갈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무엇보다 엄마아빠가 그렇게 고모에게 고개를 조아리던 그모습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학교가는데 학교로 가는 지하철보면서 ...............정말

치여죽고싶다

뛰어내리고싶다

그런생각 한번도 안해봤는 내가

죽고싶다는 생각이 심하게 들더라고요

잠도 못자겠고

밥도 못먹겠고

눈물은 계속 나오는데

학교 선생님들도 내심 기대를 많이 하셨어요 저에게 ..

예체능하는 애치고는 문과애들처럼 공부 열심히한다고 선생님들도 기대 하셨던데

고개를 들고.........다니지를 못하겠습니다

죄책감에 사로잡힌거 같은데.......

죽고싶다는 생각.................

간절하게 느껴지고

오늘 집에 아무도 없어서

어제 오늘 벌써 소주를 까서 마셨어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겟습니다....

성적이 안 좋게 나오더라도

제가 가고싶은 대학에 지원을 해야되는지.............

아니면 낮게 지원을 해야하는지

그치만.......저 낮은대가면 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거같아요 ...........

 

톡톡님들아............................

저는....이제어떻게하면 좋을까요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