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하여 조언을 얻고자 글 씁니다.
어머니의 오랜 투병생활, 저희 삼남매의 오랜 유학생활로 인해 저는 몰랐지만 저희 집은 하나도 여유롭지 않았더군요.
아빠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저희의 공부를 그만두게 하지 않기 위해
한국에서 다니던 직장을 접으시고 재산도 얼마 없지만 빚까지 내어 전재산을 털어와 유학하던 나라에 지인의 한식당을 인수하셨습니다.
아빠는 사람만 믿고 식당을 인수했는데 정리되지 않은 세금이 있는 채 식당을 판 사람들은 내뺐고 그때문에 회사가(외국은 식당을 열어도 회사를 차려야 합니다) 제대로 아빠손에 완전히 넘어 온 것 도 아니게 된 상태에서 시작한 지 삼개월 만에 가게세는 갑자기 두 배가 오르고 (동네가 핫해지면서) 같은 라인 양 옆에 더 크고 멋진 한식당이 두 개나 생겨 쫄딱 망했습니다.
대학은 졸업도 못한 채 한국에 와서 그래도 되는 외국어로 아무데나라도 취직을 하니 제 앞으로 신용대출이 되더군요.
23세 어리다면 어리지만 그래도 성인인데 제 이름앞으로 빚을 진다는 것이 이렇게 큰 책임이 되는 것인 줄 자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빚이 계속 불어났지만 아빠가 단 한번도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제때 입금을 해서 저는 큰 걱정은 안했습니다. 물론 그동안 저도 보탠다고 돈은 하나도 못 모았지만요. 참담하고 누구보다 힘들 아빠가 도와달라 할 때 마다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빚은 불어나 어느새 육천 가까이 되었고
한달 이자+원금을170가까이 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로 아빠가 직장을 잃으시고 저도 직격타를 맞아 무급휴직 상태가 되면서 연체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차피 제가 알바를 뛰어도 일을 쉬고 계시는 아빠와 중학생 막내를 먹여살리기는 커녕 빚은 갚지도 못할 걸 알기에 두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알아봐 제 언어적 특기를 살려 저는 저번 주부터 전보다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였습니다.
아빠도 취업이 어제부로 되셨더군요.
임시직이고 급여도 딱 아빠랑 동생만 먹고 살 만큼이지만..
이제 갚을 능력은 생겼다고 생각 했는데...
월급이 200언저리인데 연체이자까지 붙어 도저히 감당이 안되더군요 더욱 절망에 빠졌습니다.
자꾸 회사에 전화한다 찾아온다 연락해서 회사로도 알려질 까 너무 무섭습니다
취업을 했는데 하나도 기쁘지가 않습니다.
미래가 막막합니다...
인생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